유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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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각각 다른 차례상 비용 aT 조사로 따져보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2-13 조회수 13862
유통정보조사 따라가 봤더니…품목별 기준 정해놓고 조사, 전통시장도 꼼꼼하게 확인


설을 앞두고 각종 기관은 물론이고 언론과 대형마트에서도 앞다퉈 차례상 차림 비용을 내놓고 있다.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항목도 제각각인 자료를 믿어도 될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도 지난달 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차례상 비용을 발표하고 있다. aT는 전국 17개 지역에서 41개소(전통시장 16개소, 대형유통업체 25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취합해 전국 차례상 비용을 낸다.

11일 aT경남본부 유통정보조사원을 따라 창원 시내에 있는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조사원은 물가 조사 4년 차 베테랑이었다. 목록을 보고 제품이 어디 있는지 척척 찾아냈다. 빠른 발걸음에 쫓아가기 어려울 정도였다.

먼저 두부 판매대로 갔다. 두부는 국내산 콩 100%를 사용한 찌개용 1모(340g)가 기준이다. 대부분 마트에서 판매하는 두부는 한 모에 300g이다. 1+1 행사를 하는 제품도 많은데 시세를 반영하고자 행사제품 가격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럴 경우 2개 가격을 반으로 나누고 그 가격에 300분의 340을 곱해 340g 추정치를 계산한다.

조기는 전국에서 부세 25~26cm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곳에는 부세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조사 항목에서 제외했다. 전국 기준과 다른 제품을 사용하면 평균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사과는 겨울에 주로 나는 후지 중 1개 350g 내외인 것이 기준이다. 이곳 대형마트는 사과 3개가 한 세트다. 이런 경우에 개당 무게를 알 수 없으니 직접 구입해 사과 1개 무게를 잰다. 조사할 때는 크기별로 상품·중품·하품을 구분하고 제사상에는 좋은 제품을 올리기 때문에 차례상 비용에는 상품 가격을 포함한다.

밀가루 판매대로 갔더니 브랜드 종류가 다양하다. 이 중에 기준으로 삼는 브랜드는 '곰표'다. 대중적이고 전국 어느 마트에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주도 많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백화수복'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쌀은 원산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저렴한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해당 마트 PB 제품 20㎏짜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대형마트는 가격은 물론이고 무게, 원산지도 명시돼 있어 비교적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덜하지만 전통시장은 사정이 달랐다.

전통시장은 각 가게를 개인이 운영하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고 단골인 경우 덤으로 얹어주는 경우도 많아 평균치를 조사하기 어렵다. 이럴 땐 시장으로 제품을 공급해주는 MD(상품기획자)에게 들여오는 가격을 물어보고 상점 세 곳 가격 평균을 낸다.

무게 표시가 안 된 경우가 많지만 4년째 얼굴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가게에서 저울에 달아주기도 하고 그게 어려울 땐 직접 구입해 무게를 재기도 한다.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은 제품은 도매로 들여오는 상자에서 원산지를 확인한다.

이렇게 하루 동안 26개 품목을 조사했다.

이날 조사 결과 4인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0만 7000원, 대형유통업체 30만 5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생산량이 증가한 과일류(배·대추)와 공급물량이 증가한 축산물(쇠고기) 가격이 내려 전통시장은 1.1%, 대형마트는 1.2% 각각 하락했다.

각 항목을 살펴보면 두부, 고사리, 도라지, 녹두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다. 반면 흰떡, 무, 배추, 사과 등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aT경남본부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매일 가격을 조사하는데 소비자들이 이 정보를 확인하고 장을 본다면 우리가 조사한 결과보다 더 저렴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표되는 자료는 전국적인 데이터라 도내 물가와 다를 수 있으니 이 점은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aT는 제철농산물, 알뜰장보기, 성수품 동향, 전통시장, 구매요령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정보는 농산물유통정보 인터넷 홈페이지( www.kamis.co.kr )를 통해 확인하거나 모바일 앱(농수산물 가격정보), 카카오스토리 '알뜰장보기' 친구맺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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