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강대곤 원장의 건강이야기 -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7-24 조회수 6149
고온 다습한 곳-피하는 게 상책 <br><br>열탈진 - 땀 많이 흘리면서 의식 흐릿, 서늘한 곳에서 물·음료 섭취<br>열경련 - 복부·사지 근육에 경련 증세, 찬물·알콜로 피부 적셔줘야<br>열사병 - 땀 없고 피부 홍조, 체온 상승ㆍ몸부터 식히고 곧 병원으로 <br><br>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데, 이제 곧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성하의 여름이 올 것이다. 알아서 더운 시간을 피해 일하기는 하지만, 가끔 더운데 일하다가 탈나서 오는 분들이 있다.<br><br>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해야 몸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br><br>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조절중추의 작용에 의해 피부로 가는 혈관이 확장되고, 땀샘의 활동이 증가되고, 내분비 작용을 통해 전해질과 수분대사를 조절한다. 그러나 외부의 더운 온도와 과다한 습도로 몸의 열을 발산하는 과정이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각종 열손상이 올 수 있다.<br><br>몸이 고온에 노출되면 생리적인 변화를 거쳐 여기에 적응하게 되는데, 이렇게 적당한 순응이 일어나면 땀으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시간당 3ℓ까지도 증가된다. <br><br>이러한 반응이 무리 없이 이뤄지려면 심장이나 각종 장기의 기능이 정상적인 사람도 약 2주 정도의 고온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 없이 고온에서 심하게 일 또는 운동을 하거나, 노인이나 어린이,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충분한 휴식 없이 일하는 것, 적절한 수분과 염분 섭취가 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br><br>고온에서 운동 또는 일을 하고 쇠약감, 어지러움, 구토, 근육경련, 탈진이 나타났다면 열에 손상이 온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br><br>일반적으로 많이 있는 경우는 열탈진이나 열경련이다. ‘열탈진’의 경우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이고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복부나 사지근육에 경련이 나타나는 경우다. 열탈진이 온 환자는 땀이 많이 나서 피부가 축축하고 창백해 보인다. 이런 경우 우선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기고 염분이 포함된 음료나 물을 마시게 한다.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이나 알콜로 피부를 적셔준다. 선풍기를 틀어준다. 환자가 회복되면 며칠 쉬도록 한다. (열경련의 경우 12시간 휴식, 열탈진의 경우 2∼3일간 휴식)<br><br>그러나 열손상 중에서도 ‘열사병’은 아주 심각한 상황이므로 빨리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열사병은 수분 손실이 심하고 체내의 수분이 부족해 피부에 가는 혈액 순환도 적어지고 땀도 없어지는 상황인데, 몸의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생리적인 기능이 무너진 경우다.<br><br>이 때는 의식이 혼탁해지면서 땀이 없고 피부가 홍조를 띠고 있으면서 몸 속의 체온이 급격히 올라간다. 피부의 온도는 불확실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항문 안쪽의 온도를 측정하면 좋다. 이 때 40도 이상의 고온으로 상승돼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아주 위험한 상황인데, 즉시 몸을 식히고(옷을 벗기고 얼음물, 찬물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 구급차를 불러야 한다.<br><br>이런 모든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온 다습한 곳에서는 운동이나 일을 피해야 한다. 할 수밖에 없다면, 입이 마르지 않을 만큼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마시고, 2주 이상의 적응기간을 두고, 일 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br> <br> <br>--한국농어민신문 제1586호/ 특별기고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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