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름철 필수품, 에어컨 구입과 관리 요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7-27 조회수 6232

 

 여름철이 가까워지면서 에어컨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열대야 등으로 여름철 필수 제품으로 인식되는 제품이 에어컨이다. 에어컨 구입 시 선택과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가정에서 에어컨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은 집 평수와 어느 곳에 놓을 것인지이다. 어느 곳에 놓을지가 결정되면 벽걸이형을 살 것인지, 스탠드형을 구입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 다음 어떤 모델을 구입할 것인지는 냉방이 주로 필요한 곳의 평수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설치 장소와 목적, 다양한 기능 따져야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가정일 경우 거실 면적에 해당하는 평형의 스탠드형 제품이 좋다. 예를 들어 33평형 아파트에 설치하는 경우 거실과 직접 연결된 공간인 주방과 현관까지 계산해 20평형 정도의 스탠드형 제품이 적당하다. 열이 많이 발생하는 음식점 같은 영업 장소는 냉방 평수의 두세 배 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에 설치하는 경우라면 5평 벽걸이형이 일반적이다. 방에서는 주로 잠잘 때만 사용하므로 냉방 능력과 더불어 쾌적한 취침을 위해 조용하면서도 풍량의 강약을 조절해 주는 취침풍 기능이 있는 벽걸이형이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는 평형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것을, 주택은 집 평수의 2/3 크기 제품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즉 30평형 아파트는 15평형 모델을, 30평형 주택은 20평형 제품을 선택하면 무리가 없다는 뜻이다.

 

 황사·사스 등의 영향으로 공기 청정 기능을 갖춘 제품의 판매율이 해마다 상승하는 추세다. 공기 청정 기능의 구비 여부에 따라 고급 제품으로 분류돼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공기 중의 미세한 먼지를 걸러주는 공기 청정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적당하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에어컨은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제품이므로 전기료 부담이 적은 에너지 소비 효율이 1등급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쾌적한 냉방을 즐기기 위해서는 소음 성능이 우수한지, 장마철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 기능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은 ‘컴프레서 성능’이 냉방 능력을 좌우하므로 이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은 전문업자에 의해 배관·실외기 등을 설치해야 하는 제품이므로, 설치 업체가 신뢰성이 있는지, 향후 문제 발생 시 유무상 서비스는 어디까지 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빼놓으면 안 된다.

어떤 제품들이 나와 있나


 

 올해 에어컨의 특징은 다기능·인테리어형으로 요약된다. 단순히 냉방만 중시하던 기존의 에어컨과 달리 초절전·항균·새집 증후군 퇴치 기능 등이 강화된 모델이 선을 보이면서 절전형 웰빙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다.

 가전 제품은 대리점·양판점·백화점·할인점·전문 상가 등 유통 경로별로 가격이 다르므로 꼼꼼하게 비교하면 의외로 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유통 업체에 따라 배달비와 설치비를 받는 곳도 있으므로, 구입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때는 설치비 포함 여부와 택배비 등 부대 비용까지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 또한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와 가전 전문 상가를 방문해 정보를 탐색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기획 세일 전, 특가 판매, 사은품 증정 등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LG 휘센 에어컨 한 대 가격으로 별도의 실외기를 장착, 두 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투인원(2 in 1) 에어컨을 주력으로 선보인다. LP-C181DPB 18평형 250만 원대, LP-C231DPB 23평형 270만 원대이다. 이 제품들은 강력 제습과 항균 필터를 사용한 7단계 클린 시스템을 적용했다. 공기 청정 기능과 3면 입체 청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삼성 하우젠 4단계 공기 청정 시스템이 가능한 HP-SR1881과 HR-SR2371 제품을 선보였다. 음이온 발생과 실내 공기 청정도를 알려주는 오염 표시 기능도 갖추었다. 집중 냉방, 원거리 냉방도 가능하며 18평형이 210만 원대, 23평형이 220만 원대이다.

 만도 위니아 13평형대로 PAS-132QR 제품이 주력 상품으로 그린 항균 필터, 취침·제습 운전 기능이 있다. 첨단 자동차의 에어컨 기술력을 가정용 에어컨에 적용해 기존 에어컨에 비해 30% 정도 부피가 줄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간편 예약으로 7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110만 원대. 벽걸이용으로 선보인 RAS-088AB는 자외선 살균 기능, 단독 공기 정화, 24시간 예약, 취침 운전이 가능하다. 공기 중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항균 집진 필터와 생활 악취나 새집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광촉매 탈취 필터도 장착돼 있다. 가격은 80만 원대.

 캐리어 에어컨 전문업체 캐리어에서는 CP-153VAH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슬라이딩 크린도어, 공기 청정 기능, 자가 진단 기능, 열대야 운전 기능, 30분에 걸쳐 강력한 찬바람이 나오는 쾌속 터보 냉방 기능을 갖추었다. 조용 운전 기능도 갖추어 강풍일 때 소음이 기존보다 4∼5dB 낮은 42dB로 도서관 수준으로 소음을 억제했다. 가격은 130만 원대. 벽걸이형으로 선보인 CS104PS는 자기 진단 기능, 상하 자동 회전, 12시간 타이머 기능과 원하는 온도와 실내 온도의 차이 정도에 따라 자동으로 에어컨의 풍량과 회전을 조절해준다. 가격은 60만 원대.

 

글·오승건(한국소비자보호원 미디어사업팀 차장)

 

 


효율적인 에어컨 사용법


 

 필터를 깨끗이 청소한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 등 불순물이 많으면 냉방 시 순조로운 공기의 흐름을 막아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청소는 1일 8시간 사용 시 1주일에 1회 정도, 3∼4시간 사용 시 2주일에 1회 정도 해줘야 에어컨의 효율이 유지된다. 필터 청소는 필터를 제품에서 빼내 40℃ 이하의 물에 부드러운 헝겊을 적셔서 닦으면 된다. 물로 청소를 했을 경우 그늘에서 잘 말린다.

 작동 중 블라인드·커튼 등으로 직사광선을 막는다 여름철 실내로 들어오는 열의 20∼30%, 겨울철 실내로부터 빼앗기는 열의 10%는 창문이다. 에어컨 사용 시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냉방 효율이 15% 정도 올라간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는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 플러그를 뽑고 중대형 에어컨일 경우에는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린다. 불필요한 전기를 아낄 수 있고, 실외기로 항상 전기가 흐르므로 이를 차단해야 낙뢰·폭우 등 천재지변에 안전하다.

 설정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는다 필요 이상 낮은 온도로 설정하면 과도하게 전기가 소모되고 에어컨이 계속 강력하게 작동하므로 고장의 원인이 된다. 지나친 온도 차는 건강에 해로우며, 여름철 발생하는 냉방병의 원인도 된다. 가정에서는 설정 온도를 25∼28℃로 맞추어 놓으면 알맞다. 선풍기를 함께 틀면 30%까지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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