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술술 마시는 술…슬슬 상하는 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13 조회수 5359

알코올성 지방간

농어민 15% "한달에 25일 이상 음주"

증상 거의없어 병 악화된후에야 알아

술 반드시 끊고 영양섭취ㆍ운동 힘써야

 

 

지난 2000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직업별로 한달에 25일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는 농어민이 14.9%로 가장 높게 나타나 농업인들은 술을 가까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지만 간질환,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은 농업인뿐 아니라 국내 상당수의 성인이 갖고 있는 것으로 건강진단에서 드러나는 질환. 그러나 알코올성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알면서도 예사로 넘기거나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심으로써 간염이나 간경변, 심한 경우 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술을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알코올성 지방성 간염을 거쳐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알코올성 지방간인 경우에는 무엇보다 술을 끊어야 한다. 그리고 과식을 피하고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식생활 및 적당한 운동이 중요하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단 술을 끊고 3~6주 지나면 간세포 안에서 고무풍선처럼 보이던 무수한 지방질들이 사라진다. 더불어 전신 피로감과 오른쪽 상복부나 옆구리의 둔한 불쾌감도 말끔히 없어진다. 특히 안주를 곁들이지 않고 농장이나 하우스에서 술을 마시며 별다른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 농업인의 경우에는 충분한 칼로리의 영양공급과 비타민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경우에는 단백질이 많은 삶은 고기류, 무기질ㆍ전해질ㆍ당분을 공급하는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먹을수록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기 껍질류라든가 튀기거나 구운 음식 등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금물이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간클리닉 배시현 교수는 "간질환자의 경우 비만이나 당뇨ㆍ고지혈증 등 여러 원인 가운데 음주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술을 끊지 않고 지방간을 좋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 혹은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간을 생각하는 음주법 >>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게 최선책이지만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실때 요령있게 마셔야 한다. 소량이라도 꾸준히 음주를 하면 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자는 매일 소주 1잔 또는 맥주 1,000cc를 며칠만 마셔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국민전강지침에 정해 높은 '덜 위험한 음주량'은 막걸리 2홉(360ml), 소주 2잔(100ml), 맥주 3컵(600cc), 포도주 2잔(240cc), 양주 2잔(60cc)정도. 하루에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수치를 약간 밑돈다. 그러나 이것보다 더 마시면 '과음'에 해당되며,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간을 보호하는 현명한 방법은 하루에 소주 1병 정도를 마셨다면 적어도 3일 정도는 쉬어야 한다. 또한 폭음과 폭식은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하는 게 좋다.

 

 

--농민신문(04.9.8), 박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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