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기억력 훈련으로 높이는 생활 속 테크닉 5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7-01 조회수 8234

휴대폰, 컴퓨터 없인 살 수 없는 요즘 시대에는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이들도 건망증으로 고민을 한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기억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를 일컫는 ‘디지털 치매’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 사용하지 않는 뇌는 퇴화하기 마련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도 기억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의 기억력엔 한계가 없으며, 우리가 죽을 때까지 사용하는 기억력은 실제 가진 기억능력의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잠재력을 어떻게 불러일으키는가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과 원칙을 실천해온 유대인들이나 기억력과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견해에 집중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기억력의 천재로 불리는 에란 카츠(숫자 500개를 한 번 듣고 정확하게 맞혀 기억력 부문 세계 기네스 기록 보유자)가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연구해온 생활 속 두뇌 개발법을 풀어냈다.

 

에란 카츠는 자신의 기억력 노하우를 담은 저서 출간 기념차 지난 4월 28일 한국을 찾았다. 그의 기억력 비법을 궁금해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특별히 강연의 시간을 가진 것. 이 자리에서 그는 ‘슈퍼 기억력’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기억력에 한계란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 특히 유대인 전통 기억방법 중 하나인 ‘기마트리아(Gimatria)’를 소개하며 즉석에서 시범을 보여줬다. 가로로 칠판을 가득 채울 만큼의 숫자를 즉석에서 쓰고 외운 후 거꾸로도 외워 보였다.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그 다음 기술을 익히십시오. 유대인 전통에는 ‘기마트리아’라는 숫자 기억 방법이 있습니다. 숫자를 알파벳 등으로 바꿔서 외우는 거죠. 2개를 묶으며 중간에 편의상 모음을 넣으면 뜻은 없지만 하나의 단어가 만들어집니다. 20개 숫자 대신 단어 열 개만 외우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단어를 숫자로 바꿔서 외우는 방법으로 20가지의 단어들을 순식간에 암기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기억을 하는 데 있어 그가 강조하는 것은 ‘기억력에 한계란 없다’이다. 절대 나이 탓하지 말고 잠재된 무한한 능력을 믿고 맡기라는 것. 또한 기억력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약한’ 부분이 있을 뿐이니 그것을 개선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그가 전하는 기억력 노하우는 복잡한 공식이 아닌 풍부한 상상력에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연상작용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이어나가면 되는 것. 한국은 브레인 파워가 강한 이스라엘과 비슷함을 강조하며 어릴 때부터 많은 훈련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억력이 좋지 않다고 불평하곤 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열쇠를 잃어버린 횟수가 한두 번이더라도 열쇠를 쓰는 횟수는 한달에 150회 정도 됩니다. 잃어버리는 때보다 갖고 다니는 때가 더 많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죠. 기억은 기억하는 데 투자하고, 그것을 믿고 관리하는 만큼 효과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된 사회에 살면서 왜 이토록 기억을 하는가를 묻곤 한다. 각종 문서, 휴대폰 등이 우리의 기억을 대신해주는 시대이기 때문. 하지만 그는 이런 의문을 품는 이들에게 더욱 기억력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누군가의 얼굴이나 이름까지 대신 기억해줄 수는 없다. 또한 시험을 볼 때 알아야 할 내용을 알려주지도 않고 열쇠가 어디 있는지도 찾아주지 않는다. 때문에 결국은 자신의 기억력을 신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

 

습관적으로 디지털 저장기기를 활용하고 편의를 위해 단축키를 사용하는 현대인. 점차 단순화되는 과정 속에서 뇌의 기억 용량은 줄어든다. 운동선수가 준비 운동을 하고 성악가가 발성 연습을 하듯, 잘 기억하기 위해서는 평소 뇌를 많이 쓰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Eran Katz)는 누구?

196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에란 카츠는 500자리의 숫자를 한 번 듣고 기억하여 기억력 부문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히브리대학에서 정치학 학사를, 벨기에 브뤼주 유럽대학에서 벨기에 외무부 장학생으로 유럽학 석사를 마쳤다.

 모토로라, IBM,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GE, 코카콜라, AT&T, 유럽석유산업협회, 싱가포르 정부, 태국 상공회의소 등에서 강연했으며 메가마인드 메모리 트레이닝의 CEO로 기억 증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재가 된 제롬’ 등이 있으며 현재 아내, 두 딸과 함께 예루살렘에 살고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쉽게 기억하기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 고민은 이제 그만.
기억력의 달인 에란 카츠가 직접 경험하고 개발한 기억법을 들어보자.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1. 해야 할 일을 기억하는 법

기억 정리하기(방의 구조를 이용한 로마식 훈련법) | 서류뭉치들을 각각의 주제에 맞는 서랍에 넣는 방식처럼 우리는 정보들을 ‘방’이라는 이름으로 만들고 분류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새로운 정보를 이미 존재하는 정보에 연결해서 기억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내일 비디오테이프를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매일 문을 여는 냉장고와 연결시켜보자. 냉장고 문을 열면 냉장고의 칸마다 비디오테이프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상상을 하는 식이다.

상상으로 기억하기 |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기억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장소와 행위에 대한 연상작용을 해보자. 친구 생일에 꽃 배달을 시키려면 꽃바구니가 컴퓨터 옆에 놓여 있고 전화선은 초록색 덩굴에 감겨 있는 것을 상상해보자. 이때 중요한 것은 구체적이고 정확하고 강렬한 그림을 상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절대 잊지 않기 위해서는 기억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일어날 실망스러운 결과를 상상하면 된다.
 

 

2. 무의식중 일어난 행동 기억하기
‘열쇠가 어디에 있는지, 불은 끄고 나왔는지’ 등의 아주 단순한 행위를 깜빡하는 일이 많다. 이럴 땐 행위와 기억을 서로 연결시켜야 한다. 기억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장소를 정해놓고 늘 그곳에 물건을 두는 것이다. 기억도 습관적인 것이라, 몸에 익어야 한다.

또한 깜빡한 것을 다시 기억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사물을 일일이 기억하려고 하지 말고 그 사물에 대한 배경을 떠올린 다음 상황을 더듬어 기억해보는 것이다. 이 상황 전에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회상해보자. 만일 지금 당장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대로 내버려둬라. 의식적으로 찾으려고 하지 않고 무의식적인 상태에서 찾도록 기다려보는 것도 좋다. 우리의 뇌는 항상 잊어버린 것, 사라져 버린 것을 찾기 위해 계속 일하고 있다.
 

 

3. 낯선 곳에서 길 찾기
장소를 기억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만나야 할 사람과 장소를 연결지어 기억하거나, 약속의 목적, 이유와 연결하는 것이다.

외국이나 새로운 도시로 여행을 갔다면 지도만 들여다보지 말고 주변을 돌아봐라. 교회, 상점, 동상 등 길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기억해두면 헤매지 않고 길을 찾게 될 것이다. 길에서 표지가 될 만한 것들을 찾으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4. 사람 기억하기
우리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스치지만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금방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번 본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건 경쟁화시대에 자신의 무기와도 같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인정받는 느낌을 들게 해 상대에게 좀더 호의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을 잘 기억하고 싶으면 무엇보다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편안하게 인사를 나누면서 그 사람의 특징을 잘 관찰해보자.

이름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미 절반은 기억을 한 것과 같다. 이렇게 첫 만남에서 상대방의 이름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난 후 대화 속에서 그의 이름을 한 번 더 불러주면 친밀도도 높아진다. 또한 ‘매부리코’ ‘작고 마른 체격’ 등 시선을 끌 만한 상대의 특징을 기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공부를 할 때 기억하는 방법
공부는 경험이다. 우리의 삶은 배움의 연속이며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마다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어 하는 지적 자극을 받는다. 그러나 짧은 시간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때면 공부는 더 이상 즐거운 것이 되지 않는다. 이왕이면 공부하는 동안 즐겁게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열심히 하고 반복해서 외우는 기본적인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

공부의 환경 |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이 하는 방식과 꼭 똑같은 필요는 없다는 것. 공부가 잘되는 시간대, 분위기 등은 모두 각기 다를 것이다. 자신의 스타일을  잘 파악하고 집중해서 공부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의 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을 포착할 필요가 있다. 장소 역시도 집이나 도서관 같이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가 잘된다고 하는데, 사람 나름이다. 집에서 공부하는 게 답답하고 지겹다면 집 밖으로 나와 공부하기 즐거운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공부의 과정 | 공부에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10분 정도 신문을 넘기며 재미있는 기사를 찾아 읽은 후 공부를 해보자. 이렇게 시작하면 천천히 리듬을 타고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있게 된다.

쉬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를 하다가 피곤하면 쉬도록 하자. 억지로 계속하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쉬는 시간은 공부한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 저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시간 사이에 쉬는 시간을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좋다.

강의를 들을 때는 이왕이면 교수와 가까운 거리가 좋다. 그런 학생들이 강의 내용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경향을 보인다. 강의가 놀랄 만큼 재미있다면 받아 적는 것을 멈추고 강의라는 바다에 푹 빠져봐도 좋다. 강의에 동참하는 순간부터 시간은 빠르게 지나간다. 필기를 많이 하지 않았더라도 강의를 이해하고 흡수한 것은 물론 전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작은 녹음기를 사서 강의를 녹음하는 방법도 있다.

공부하는 방법은 경치를 보는 것과 같다. 사람은 보통 산꼭대기, 빨간 지붕, 강, 큰 나무 등 눈에 잘 들어오며 눈에 띄는 것들을 기억하게 된다. 단어와 문장 하나하나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모두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낚시를 할 때 사용하는 그물과 같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큰 물고기는 잡히고 작은 물고기는 그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처럼.

외국어 공부하기 |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언어의 600개 단어만 알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그 600개란 가장 많이 상용되는 단어다. 하루에 20개 단어만 공부 하면 한 달 내에 그 나라의 신문을 읽을 수 있는 원리다. 그만큼 언어의 기본은 단어인 것. 이런 단어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단어의 의미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매일 단어를 익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단어를 암기한 후에는 생활 속에서 계속 그 단어를 직접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가능한 한 여러 방법으로 배운 단어는 완벽하게 기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청렴한 당신, 우리사회의 진정한 리더                                                                              -  출처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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