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잘못 쓰는 음식이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5-15 조회수 6145
‘닭도리탕’은 일본말 혼용, 어법도 틀려 / 오이소배기는 오이소박이가 옳은 이름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 중에서 이름을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다음 음식 이름 중 올바른 표현은 어떤 것인지 한번 맞혀보자.

1. 닭과 감자를 먹기 좋게 잘라 매운 양념장에 버무려 끓여낸 닭고기 요리 ①닭도리탕 ②닭볶음탕

2. 오이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긴 칼집을 낸 다음 그 속에 양념을 넣은 김치 ①오이소배기 ②오이소박이

3. 무 등을 넓적하게 썰어 양념과 젓국에 버무려 담은 김치 ①석박지 ②섞박지

정답은 모두 ②이다. 닭과 감자를 빨갛게 양념해 끓여내는 음식을 흔히 닭도리탕이라고 부른다.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로 새·닭 등을 뜻한다. 닭도리탕은 도리라는 일본말을 사용한 것뿐 아니라 우리말 ‘닭’과 함께 닭을 뜻하는 일본말 ‘도리’가 합쳐져 어법상으로도 맞지 않는다. 우리말이면서 입맛을 돋우는 ‘닭볶음탕’이나 ‘닭얼큰찜’으로 불러주면 어떨까.

오이소박이는 ‘오이+소+박이’가 합쳐진 말로 오이에 소를 박았다는 뜻이다. 우리말에 무엇이 박혀 있다는 뜻의 접미사로 ‘-박이’가 있다. 다른 예로 쇠고기 부위 중 흰 지방질이 차돌처럼 박혀 있다고 해서 붙여진 게 ‘차돌박이’다. 따라서 오이소배기와 차돌배기는 오이소박이와 차돌박이의 잘못된 이름이다.

“여기 오돌뼈 하나요~.” 포장마차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오돌뼈는 소나 돼지의 여린 뼈를 가리키는 말로 씹어서 잘 부서지는 뼈를 맛있게 양념한 음식이다. 흔히 오돌뼈로 아는 이들이 많지만 표준어는 ‘오도독뼈’다. 오돌뼈라는 이름이 나쁘진 않지만 오도독하고 입에서 씹히는 경쾌한 소리가 나는 오도독뼈로 바르게 불러주자.

이밖에도 무를 넓적하게 썰어 양념과 젓국을 넣어 버무려 담근 김치를 ‘석박지’라고 쓴다. 하지만 바른 표기는 섞박지다. 깍두기의 경우도 ‘깎두기·깍뚜기’ 등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메밀국수도 메밀 대신 ‘모밀’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많지만 모밀은 메밀의 함경도·강원도 사투리다. 이름이 헷갈릴 때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자.

- 출처 : 농민신문 ('09.5.15)-



청렴한 당신, 우리사회의 진정한 리더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562

미국산 냉동감자의 종류

2009-05-18 7,809
561

잘못 쓰는 음식이름

2009-05-15 6,145
560

음식과 그릇도 통해야 제맛

2009-05-08 5,962
559

참깨와 들깨

2009-05-06 6,170
558

음식 이름의 유래

2009-04-24 6,142
557

‘며느리 내보내는’ 봄 볕, ‘알뜰 홈케어’로 걱정 끝!

2009-04-20 5,670
556

밀폐용기에 밴 냄새 없애려면

2009-04-10 5,666
555

화장실엔 어떤 식물이 적당할까…

2009-04-10 9,615
554

저칼로리 식품의 함정

2009-04-10 5,439
553

이유 없는 배탈…냉동실 음식이 원인?

2009-04-09 6,931

로그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