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요강 깨는 복분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5-29 조회수 6538
정력보강·항암·혈관질환에 효과, 따자마자 급속냉동해야 오래 보관

그릇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의 열매, 복분자. 복분자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옛날에 노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이 병약해 좋다는 약은 모두 구해다 먹였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지나가던 스님이 산속의 검은 딸기를 먹으면 건강해진다고 권해 먹였더니 아들이 튼튼해져 소변을 볼 때마다 요강이 뒤집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 검은 딸기의 이름을 엎어질 복(覆), 요강단지 분(盆), 아들 자(子) 자를 써 복분자라고 지었다.

‘복분자=산딸기’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산딸기와는 나무딸기류에 속하는 사촌지간일 뿐이다. 산딸기는 다 익으면 붉은색을 띠며 줄기는 붉은 갈색이다. 반면 익은 복분자는 검붉고 줄기는 마치 밀가루를 발라놓은 것처럼 하얗다. 주로 전북 고창·김제지역에서 재배됐으나 최근 몇년 사이 제주·강원 등으로 생산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웰빙 열풍으로 복분자술과 음료·젤리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복분자에는 인·철·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고 특히 비타민C(29㎎/100g)가 풍부하다. 옛 문헌에는 복분자가 ‘남자의 정력 부족과 여자의 불임을 치료하고 눈을 밝게 하며 기운을 도와 몸을 가볍게 한다’고 나와 있다. 한방에서도 복분자는 생식기 문제의 해결사로 통한다.

복분자의 효능 중 최근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이 안토시아닌이다. 검은색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을 해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세포 노화를 억제해준다. 또 항암 작용, 치매·고혈압 등 혈관질환 예방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복분자는 따자마자 급속냉동하지 않으면 하루 이상 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한가지 더. 복분자와 찰떡궁합을 이루는 음식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장어다. 복분자의 진한 향이 장어의 느끼함을 달래주는데다 비타민A의 작용을 높인다고 한다. 정력식품으로 알려진 장어에 복분자주 한잔이면 그 다음날부터 집에서 대접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이참에 한번 시험해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진 않다

- 출처 : 농민신문 ('0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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