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요즘 막걸리 마셔봤어?…“장난 아니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6-22 조회수 5723
과일·검은콩·수삼 등과 한몸 되어 맛 좋고 영양 많은 웰빙주로 변신, 색깔도 다양…젊은이까지 푹 빠져

“요즘 막걸리 마셔봤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만큼 막걸리 열풍이 거세다.

불황에 강하다던 소주 소비량은 줄고 있지만 유독 막걸리 소비량만 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막걸리 연간 출고량은 2002년 12만9,000㎘로 바닥을 친 이후 2007년 17만1,000㎘, 2008년 17만6,000㎘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류 열풍에 편승한 수출도 막걸리 열풍에 한몫 거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요즘 우리나라 전통 막걸리인 ‘마코리(막걸리의 일본식 발음)’가 인기다. 실제 연간 막걸리 수출량은 지난해 5,457㎘로 2007년 4,312㎘에 비해 26.6%나 늘어났다. 2004년 2,245㎘였던 것에 비해 4년 새 두배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또 최근 우리나라를 찾는 일본인들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막걸리를 찾아 마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막걸리가 갑자기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술 전문가들은 “쌀 등 좋은 원료를 사용, 잘 발효하고 숙성해 막걸리의 품질을 월등히 높인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막걸리의 영양과 효능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가속화됐다는 것이다.

경기 고양에서 4대째 양조장을 경영하고 있는 박관원씨(막걸리전문 배다리박물관장 ☎031-967-8052)는 “요즘 막걸리는 마셔도 머리가 아프지 않고 트림도 나지 않는다”며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 발효온도를 높이고 카바이트를 강제 사용하던 예전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게 빚는다”고 강조한다.

소비자 입맛에 따라 막걸리가 빠르게 변신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제 막걸리는 ‘탁주’에 머무르지 않는다. 딸기·복숭아·유자 등 과실뿐만 아니라 검은콩·수삼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분홍·연두·자주 등 10여종의 ‘컬러막걸리’가 눈을 즐겁게 한다.

서울 화양동의 막걸리 전문점 ‘뚝탁’에서 만난 박선윤씨(22·여)는 “우연히 마셔본 후 첫맛에 반해 친구들과 함께 즐겨 마신다”며 “막걸리는 알코올이 적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또 박씨의 친구 지은영씨는 “컬러막걸리는 달고 맛있다. 복숭아와 딸기를 넣은 막걸리를 특히 좋아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순 우리말인 막걸리는 빛깔이 쌀뜨물같이 희고 탁해서 ‘탁주’, 농부들이 즐겨 마신다고 해서 ‘농주’라고도 불렸다. 빛깔이 희다고 해서 잔칫집에 부조할 때는 ‘백주’라고 했다.

우리나라 민속주 제1호로 지정된 것도 막걸리다. 부산 산성마을에서 빚는 〈금정산성 토산주〉(동래산성막걸리)가 바로 그 주인공. 이를 즐겨 마시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9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성화할 것을 지시, 오늘날까지 맥이 이어지고 있다.

막걸리는 바야흐로 품질경쟁 시대로 돌입했다. 막걸리 제조에 쌀 사용을 금지(1963년)했던 규제가 풀리고(1977년), 판매구역 제한(2001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2004년 과실 원액을 20%까지 넣을 수 있도록 규제가 더욱 완화되면서 막걸리는 무한 변신중이다.

- 출처 :농민신문 (09.6.22)-



청렴한 당신, 우리사회의 진정한 리더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572

익혀먹어야 더 좋은 토마토

2009-06-26 7,397
571

요즘 막걸리 마셔봤어?…“장난 아니야!”

2009-06-22 5,723
570

50년 국민간식 ‘라면’

2009-06-19 6,045
569

비올때 왜 부침개가 당길까

2009-06-12 6,294
568

눅눅한 습기 숯으로 뽀송뽀송하게…

2009-06-11 6,196
567

알아두면 유익한 여름철 식품 보관법

2009-06-11 5,964
566

여름 청소에 대한 궁금증 Q&A

2009-06-05 6,191
565

매번 속는 다이어트 플랜; “오늘 저녁은 굶자.”

2009-06-05 6,260
564

더위 탈출법 ‘이열치열’

2009-06-05 5,322
563

요강 깨는 복분자

2009-05-29 6,537

로그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