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밭에서 사과테마농원으로…“6차산업이 답이다” 예산사과와인 정제민 부대표, 농식품부 이달의 6차산업인 선정 “사과농부가 사과장수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게 당연시 되도록 6차산업에 앞장서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 경영체 발굴 및 지속적 홍보를 통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매월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6차산업 인(人)’ 11월의 우수 경영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 등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11월의 6차산업인에는 충남 예산의 ‘예산사과와인’ 정제민 부대표가 선정됐다. 정제민 예산사과와인 부대표는 장인이 일궈온 은성농원에 양조(釀造)를 접목해 6차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예산군 예산사과와인㈜을 찾아 정제민 부대표의 안내로 지하 와인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은성농원은 정 부대표가 캐나다에서 배운 과실주 양조기술을 접목해 사과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사과쨈 만들기와 사과파이 만들기 등 소비자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표적인 과수 농장형 6차산업 경영체이다. 매출액은 2013년 4억 8000만원에서 2014년 6억 5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체험객의 경우 같은 기간 2만 5000명에서 4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정 부대표는 “‘사과농부보다 사과장수가 돈을 더 벌더라’라는 말이 있다. 장인이 애지중지 키운 사과가 밭떼기로 거래되면서 땀흘린 가치에 대한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해결하고자 6차산업을 접목했다”며 “정성 들여 재배한 농산물의 가치가 농업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잘 가공하고, 체험관광과 접목하는 것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순히 사과를 재배하던 농원은 정 부대표의 손을 거치면서 소비자가 사과의 가치를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변했고, 그 결과 밭떼기로 8000만원에 거래됐던 사과의 가치는 2억 2000만원으로 2배 이상의 증가했다. 정 부대표는 장인인 서정학 대표와 성공적인 6차산업을 위해 근본이 되는 1차산업 분야에 대한 기반을 단단히 하는 한편, 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했다. 방문하는 체험객들이 농업·농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농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부터 시작해 기꾸8, 피덱스, 자홍 등 신품종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고수고 밀식재배로 유럽식 재배형태로 당도와 색도를 높여 사과 품질을 높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서울, 대전 등 인구밀집 도시와 높은 접근성, 수덕사 등의 문화자원과 인근 리조트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예산사과와 와인을 홍보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이달의 6차산업인 선정과 함께 소비시장에서 6차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비욘드팜, 농부가 만듭니다’라는 소비자 대상 6차산업 제품 BI를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에서 6차산업 제품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농부의 정성과 진심’이라는 이미지를 확보해 6차산업 제품의 유통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