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빨리빨리´ 病 키우고 ´느릿느릿´ 病 줄인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3-08 조회수 4433

     
슬로우 건강학
 
느리게 운동하는 것이 비만예방 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유익하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쫓고, 쫓기며 속도에 매달리는 ´빨리 빨리´ 신드롬이 건강을 해치고 있다.3분이면 한끼 식사를 마치는 패스트푸드, 빈틈 없는 업무 스케줄,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거친 운전…. 그러나 곡예를 하듯 스피드를 즐기는(?) 경쟁적인 삶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수반한다.

올해는 우리 선조들이 가르친 ´느림의 건강학´을 배워보자. 우리 전통 음식은 패스트푸드(fast food)의 정반대인 슬로우푸드(slow food)다. 채소도 제철을 기다려 먹는다. 음식을 백번 씹으면 불로장생(不老長生)한다고 가르쳤다. 느긋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슬로우 건강학을 살펴본다.

 

◇ 느리게 식사 하기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음식을 허겁지겁 먹어치우는 식습관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선 과식이다. 이는 대뇌의 포만 중추가 포만감을 느낄 새(약 10분 소요)도 없이 빠르게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과식은 비만으로 연결될 뿐 아니라,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이다. 갑자기 많은 음식을 쏟아넣으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부담을 갖고 장기적으로 당뇨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식사는 10번 이상 꼭꼭 씹으며 한끼를 먹는데 20분 이상 소요해야 한다.

또 씹는 행위는 뇌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천천히 오래 씹는 행위는 뇌를 발달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햄버거.피자 등으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의 반대 개념이 슬로우푸드다. 슬로우푸드는 밥.된장국.김치.나물 등 발효시켜 만들거나 조리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는 전통식품들이다. 오래 씹으면 맛이 나고,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건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오영 교수는 "패스트푸드는 열량과 염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미네랄은 거의 없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온다"며 "주부들은 가족이 비만.당뇨.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손이 많이 가더라도 전통식품을 준비해줄 것"을 권했다.

 

◇ 느리게 생각하기

천천히 숨을 마시고 내쉬면서 마음과 몸을 가다듬는 것이 명상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는 "명상하면 온 몸의 긴장이 풀리고, 이완 상태에 놓인다"며 "이때 알파 뇌파가 주로 나타나 편안하고 개운한 기분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명상이나 붓글씨 쓰기 등 느리면서 한가지에 깊숙이 빠져있는 상태에선 자율신경 중에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심신이 평정되고 면역력도 높아진다.

명상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바삐 출근하는 전철 안이나 직장에서도 가능하다. 천천히 숨을 고르고, 마음을 편안히 가다듬고 명상에 들어보자. 또 가정 주부라면 설거지를 하면서 천천히 한가지 행동에 집중하는 ´단순 명상´(simple meditation)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느리게 운동하기

중국인들은 공원에서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태극권을 즐긴다. 마치 슬로우 비디오처럼 보이는 이 운동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근육과 관절 하나하나를 풀어주는 것이다. 운동효과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1백m 달리기 못지 않게 힘이 들고, 체력이 강화된다.

또 전력 질주하듯 빠르게 뛰는 것보다는 평소보다 약간 빠르게 오래 걷는 것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다. 달리기를 하면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살이 많이 빠지는 듯 하다. 그러나 이때는 주로 백색 근육(순간적인 동작을 위해 필요한 근육)이 열량을 소모하면서 수분이 함께 빠져나간다.

반면 느린 운동을 하면 적색 근육(유산소 운동을 위해 필요한 근육으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이 동원되면서 열량을 많이 소모한다.

 

 

- 출 처 : 조인스 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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