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피부건조증, 어! 내 피부가 목이타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8-14 조회수 4885

피부건조증, 어! 내 피부가 목이타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오는 각질·가려움증…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을의 문턱이라는 입추가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도 불고 있다. 하지만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는데, 바로 ‘피부건조증’이다. 지루한 장마와 높은 습도에 적응해 왔던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피부가 이젠 온도·습도·일조량 등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강수량이 적고 바람도 잘 부는 지금은 1년 중 가장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건조증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왜 발생하나=우리 몸 피부의 바로 아래층에는 피부 표면과 통하는 각종 분비샘들이 있다. 이 분비샘들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그 기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서 피부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각질이 생긴다. 또 비듬처럼 일어나고 때때로 염증까지 생긴다. 특히 갈라진 틈새로 비눗물이나 화장품 등이 들어가 자극을 주어 점점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는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기 시작하는 가을철과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 더욱 문제가 된다.

 

전신적인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는 당뇨병·간장질환·신장 질환 등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져올 때다. 따라서 주기적인 건강 검진과 목욕 습관을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려움증이 몇 군데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는 그 부위에 일시적으로 접촉되는 물질이나 가벼운 자극 등에 의하여 발생하는 예가 대부분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특정 부위를 아무 이유 없이 긁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어떤 증상을 보이나=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공통점은 피부에 어떤 특별한 증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온몸 여기저기가 가렵다고 호소한다는 점이다. 이런 환자들은 특히 매년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또한 이들의 피부는 특별한 질환이 있다기보다는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어서 생긴 상처가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피부건조증 이외에도 아토피피부염이라든지 주부습진, 어린선(피부가 건조하여 물고기의 비늘 같은 모습), 건선 등도 무더위가 가라앉고 가을에 접어들면서 악화되는 전형적인 피부질환이다. 대부분 30세 이후부터 중장년층으로 넘어가면서 몸 전체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것을 ‘피부건조증’ 또는 ‘건조피부염’이라고 부른다.

 

피부건조증은 가을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늘어나는 대표적인 계절성 질환으로 이듬해 봄까지 계속되고 성인, 특히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 노인들에게 많은 이유는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려움증은 몸 전체에 나타나지만 특히 팔과 다리의 정강이에 가장 심하고 피부가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얼굴·두피·사타구니·겨드랑이 등에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피부건조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가을과 겨울철에 자주 그리고 오랜 시간 목욕탕에서 비누를 많이 사용하면서 때를 밀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재생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노인들의 경우 과도하게 비누를 사용하면서 때를 미는 습관이 피부건조증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밤낮의 기온변화가 심해지면서 난방 중 습도가 낮아지는 생활환경이 원인이기도 하다.

 

 

◆치료는=일단 피부건조증이 생기면 빨리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가려움증이나 피부병변이 발생한 후에도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 매년 반복되는 증상이거니 생각하고 긁거나 부적절한 민간요법에 의존하여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상태가 악화된 경우 흉터를 남기기도 한다. 목욕 후 피부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연고제를 발라야 한다.

 

또 샤워 후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다음 피부완화제나 피부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피부 완화제는 요소와 젖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성지질이 함유된 보습제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흔히 시중에 나와 있는 보디로션이나 크림을 사용하는 것도 피부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이 심할 때 문지르거나 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예방은=평소 좋은 생활습관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온도를 너무 높지 않게 유지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거실이나 안방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를 널고, 겨울철에 난방을 할 때는 반드시 물이 든 주전자 등으로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

 

자극이 강한 비누나 알코올 성분이 들어가 있는 로션·향수 등은 사용을 자제한다. 너무 자주 씻는 것도 좋지 않다. 특히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5~10분 샤워 위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를 미는 등 심한 마찰이나 과도한 비누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목욕 후 피부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때 로션이나 피부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남자들은 손을 씻거나 찬바람이 부는 날 외출할 경우 로션을 바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출처 : 농민신문('06.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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