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토란과 다시마 찰떡 궁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0-04 조회수 5488

땅에서 깨낸 계란, ''토란'' 성인병 예방에 좋아

 

‘땅에서 캐낸 계란’, 토란(土卵)이다. 원산지는 인도 북부에서 인도차이나


반도까지로 우리 고유의 채소는 아니다. 토란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전분의 크기가 작아 소화가 잘된다. 따라서 떡과 고기를 과식해 배탈 나기 쉬운 설날에 토란국을 끓여 먹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다. 토란은 1~3월이 제철이다.

 

토란의 껍질을 벗기면 끈끈한 물질이 토란 전체를 덮고 있다. 이 점성 물질은 당질과 단백질이 결합한 갈락탄과 뮤탄으로, 토란의 약효 성분이다. 갈락탄과 뮤탄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위궤양을 예방하고 간 건강을 돕는다. 노화도 억제한다.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한다.

 

그러나 이 점성 물질은 조미료가 토란에 스며드는 것을 방해하므로 끓이기 전에 소금을 뿌려 숨을 죽이거나 소금물로 데친 후에 음식 재료로 쓴다.


토란의 점액은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외용약으로 쓰이기도 한다. 어깨 결림, 타박상, 골절, 염좌 등이 있을 때는 강판에 간 토란을 밀가루, 식초와 함께 섞어 이긴 뒤 아픈 부위에 붙이면 효과적이다.

 

이처럼 의학적 용도로 널리 쓰이는 토란도 날로 먹는 것은 곤란하다. 외용할 때는 자극이 너무 강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영양적으로 토란은 수분(생것은 83.2%) 외엔 당질(100g당 12.3g, 특히 전분)이 가장 풍부하다. 단백질도 100g당 2.5g이나 들어 있다. 다른 뿌리채소들에 비해 칼륨 함량(100g당 365mg)이 높은 편이다. 칼륨은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이다. 100g당 열량은 58kcal로 사과나 귤 정도다.

 

토란은 유럽에선 널리 재배되지 않으나 동양에선 예부터 즐겨온 채소다. 이런 배경으로 토란은 한방약으로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보기익신(補氣益腎 : 기를 보하고 신장을 이롭게 한다.), 소염·진통, 파혈산어(破血散瘀 : 피를 통하게 하고 어혈을 없앤다.)가 한방에서 쓰는 토란의 주 용도다.


민간에선 주로 소화제와 변비약으로 써왔다. 독충에 쏘인 사람에겐 토란 줄기를 짠 즙을 발라 주었다. 치통으로 볼이 퉁퉁 부은 사람에겐 생강을 함께 간 토란을 통증 부위에 바르도록 했다. 여름에 기운이 떨어지고 자주 피곤을 호소하는 사람에겐 토란과 붕어를 넣어 삶은 죽을 권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잘 때 식은땀이 나는 사람에겐 토란 줄기를 가루로 만들어 수시로 복용시켰다.

 

토란의 맛은 단맛과 아린 맛이다. 단맛이 나는 것은 덱스트린과 설탕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린 맛은 주로 껍질에 든 수산 칼슘의 맛이다. 수산 칼슘이 몸 안에 쌓이면 신장 결석,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 토란의 껍질을 깎을 때 손가락이 가려운 것도 수산 칼슘이 원인이다. 손이 가려울 때는 소금물로 씻는 것이 특효약이다. 아린 맛을 우려내려면 쌀뜨물에 담가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소금이나 생강즙을 넣고 살짝 삶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토란은 흙이 묻어 있고 껍질에 물기가 있는 것이다. 눌렀을 때 속이 단단하고 갈라지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물에 담가 둔 토란을 사면 후회하기 쉽다. 토란은 냉장고에 넣지 말고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5℃ 이하에서 보관하면 오히려 잘 썩는다. 열대성 채소이기 때문이다. 흙이 묻은 채로 젖은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지역에선 15cm 이상 흙만 덮어줘도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단 빗물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토란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식품으로는 다시마가 꼽힌다. 토란국을 끓일 때 다시마를 넣으면 다시마에 든 알긴산(당질의 일종)과 요오드가 토란의 독성 물질(수산 칼슘)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 다시마의 감칠맛은 토란의 맛을 부드럽게 해 준다.

 

조리법도 어렵지 않다. 소금을 넣은 속뜨물에 껍질 벗긴 토란을 살짝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둔다. 그리고 골패 모양으로 썬 다시마에 양지머리 국물을 붓고 끓이다가 방금 헹궈둔 토란을 함께 넣어 계속 끓이기만 하면 된다.

 

● 토란 전체를 덮고 있는 끈끈한 물질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장 운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어깨 결림, 타박상, 골절, 염좌 등이 있을 때 외용약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자극이 강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출 처 : 조인스 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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