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뇌출혈, 오후 6시 이후가 위험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2-04 조회수 7261

뇌출혈, 오후 6시 이후가 위험하다
 

찬바람이 불면 뇌출혈 조심하세요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졸중의 일종이다. 한번 발병하면 10명 중 4명이 사망하거나 식물인간 또는 남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최근 대한뇌혈관외과학회가 지난해 전국 30개 종합병원에 고혈압성 뇌출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 1,726명을 분석한 결과 뇌출혈 발병시간은 오후 6시가 가장 많았고, 이어 1시간 후인 오후 7시와 오전 10시 순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새벽이나 아침시간에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출혈 시간대가 오히려 오후 시간에 더욱 위험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전체 환자 중 거의 절반에 이르는 41.5%의 환자가 사망하거나 식물인간이 되는 등 심각한 장애를 동반했다는 점이다.

 

#왜 발생하는가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을 듣고 있는 고혈압은 요즘과 같이 날씨가 쌀쌀해지면 더욱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고혈압은 특히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중풍)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병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10~15%가 가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빈도가 높다.

 

특히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한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더욱 혈압 변화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고혈압은 약 60%가 가족력이나 유전에 따라 발생된다. 그리고 술과 담배, 스트레스에 억눌린 생활, 쉽게 접하게 되는 햄버거·치킨 등과 같이 영양가는 낮고 칼로리만 높아 비만을 유발하는 인스턴트 음식들이 범람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혈압상승이 점점 일찍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고혈압은 우리 생명을 18~25년 단축시키지만 건강한 삶과 올바른 현대 의술을 통해 완전치는 않으나 거의 정상(약 90%)으로 돌려놓을 수는 있다. 준비된 삶만이 노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뇌출혈의 주원인인 고혈압 환자 수가 2001년 276만7,000명에서 2004년 364만3,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뇌출혈의 위험에 더 많은 사람들이 노출돼 있다.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꼭 명심하고 치료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높은 혈압은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고혈압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높은 혈압을 잘 조절하면 심장병·뇌졸중·콩팥질환 등도 예방할 수 있다. 한마디로 얼마든지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혈압도 계절을 탄다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한다. 바깥 기온이 낮아지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해 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여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7㎜Hg, 이완기 혈압이 3㎜Hg 정도 올라가게 된다. 특히 정상인보다도 고혈압 환자에게서, 그리고 나이가 많을수록 실내외의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인 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빨라지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아침은 그래서 위험한 것이다. 아침에는 혈관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다스리기

우선 자신의 혈압을 점검한다. 수은 혈압계가 더 정확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동 전자 혈압계도 표준점을 맞추어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혈압이 조금 오른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단지 계속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주의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한다. 실내온도가 1℃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Hg, 이완기 혈압은 0.6㎜Hg 올라간다.

 

자신의 몸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가량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10㎜Hg, 이완기 혈압은 5㎜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에 대한 효과도 높아진다. 그런데 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소금은 우리 몸을 붓게 하고 혈압을 올리기 때문에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인다. 담배를 끊고, 술도 줄여야 한다. 담배는 직접 혈압을 올리지는 않지만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다. 또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좋다. 따뜻한 날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한번 할 때마다 30~45분씩 하면 좋다. 수영도 좋으나 수영 후에는 몸과 머리 등을 완전히 말려서 따뜻하게 한 후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추운 날에는 실내에서의 맨손체조도 좋다.

 

무엇보다도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인에게 있어서 혈압의 상승은 스트레스와도 관계가 많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는 등 긴장을 푸는 시간을 매일 갖도록 한다. 부모 모두 고혈압인 경우는 80%, 한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는 40~50%가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대개는 30~40대 이후에 혈압이 올라가지만 더 젊어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혈압이 올라가는 겨울철에 처음 고혈압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모두 정기적으로 검사를 한다.
 


 

                                                                                         - 출처 : 농민신문('06.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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