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만성신부전증, 신장 기능 ‘빨간불’ 당신의 몸을 위협한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2-12 조회수 5928

만성신부전증, 신장 기능 ‘빨간불’ 당신의 몸을 위협한다
 

 

최근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39.9%)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45.9%)보다도 더 낮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더욱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년(1986~2005년)간 말기 신부전 환자가 2,534명에서 지난해 말 4만4,333명으로 무려 15배나 증가했고, 2005년 새로 발견된 환자만도 8,623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신부전은 말 그대로 신장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서 신체의 여러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속도에 따라 수일간에 발생하는 급성 신부전과 3개월 이상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는 만성 신부전, 그리고 만성 신부전 중에서도 신장 기능을 발휘하는 정도가 10% 미만이어서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 대체요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생명 연장이 어려운 말기 신부전이 있다.

 

신장 기능은 20세에 최고에 달했다가 30세부터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기능이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급성 신부전은 젊은층보다 노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또 노령층은 고혈압·당뇨병·죽상경화증·심부전 등의 전신 질환과 약제의 남용에 노출될 기회가 많고, 전립선 비대증과 같은 폐쇄성 요로병증의 발생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장질환은 콩팥이 상당히 나빠질 때까지 심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만성 신부전은 당뇨와 고혈압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정도로 당뇨환자와 고혈압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노령층에서는 이밖에 신장 경화증과 세뇨관 간질성 신염, 폐쇄성 요로병증, 사구체 질환, 다낭성 질환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당뇨와 고혈압 때문에 발생했으며, 혈액투석을 받아야 했던 환자의 40%가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신부전이 원인이었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 몸의 여러 장기들, 특히 신장·심장·혈관·신경·눈 등에 치명적이다. 또 다른 원인인 고혈압은 그 자체가 신장질환을 일으키고, 반대로 급·만성 신장질환이 오히려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만성 신부전은 두통·피로감·불면증·요독성 악취·딸꾹질·소양증·오심·구토·식욕 부진·부종·소변량 감소·근육 경련·근력 약화 등이 나타나며, 검사에서 전해질 이상·고혈압·폐부종·빈혈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 만성 신장질환 의심증상으로는 피로감을 자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한 식욕이 감퇴하고 수면장애도 나타난다. 특히 밤에는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붓기도 한다.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기도 하고, 피부가 건조해져 가렵기도 하다.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보이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 신부전이 의심될 경우 가장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가 간단한 검사를 통해 만성 신장질환 유무를 확인한다. 이어 대학병원 신장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우선 혈압을 측정, 고혈압 여부를 확인한 다음 단백뇨를 확인한다. 우리 몸의 중요한 구성 성분인 단백질은 신장에서 여과된 후 다시 몸으로 흡수되지만, 신장이 손상받을 경우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몇주 간격으로 검사하여 두번 이상 단백뇨가 양성인 경우 만성 신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또 근육이 분해되어 발생하는 노폐물인 혈중 크레아티닌은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이 수치를 조사하여 신장 기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증상 및 합병증에 대한 치료를 한다. 만성 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나빠져 원래 상태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보존적 약물치료로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만약 악화되어 말기 신부전에 이른 경우는 생명 유지를 위해 신 대체요법을 받아야 한다.

 

일단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단받을 경우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세가지 치료법 가운데 반드시 한가지를 받아야만 생존할 수 있다. 세가지는 환자의 몸 상태나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와 생활습관, 환자의 선호도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치료방법을 바꾸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는 우선 혈당조절을 잘하게 되면 만성 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소변에서 알부민이 나오는지 검사를 하고, 의사가 권장하는 대로 혈압 측정을 규칙적으로 하며 필요하면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 정기적으로 크레아티닌의 측정과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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