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7-11 조회수 4468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손 자주씻고 날음식 피해야


최근 ‘여름 식중독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부 음식점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 감염이나 음식물 부패 때문에 일어난다. 세균은 열을 가하면 사라지지만 부패로 인해 독소가 남아 있으면 음식을 가열해도 식중독에 걸린다.

 

가정은 ‘식중독 안전지대’라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 맞벌이 부부는 물론 주말에 식품을 잔뜩 구입해 이용하는 가정은 식중독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더욱이 요즘과 같이 덥고 습한 날씨가 되면 균이 번식하기 좋고 음식은 상하기 쉽다.

 

음식에 의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이를 통틀어 식중독이라고 한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식중독은 ‘급성질환이나 위장관 증상, 혹은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2명 혹은 그 이상의 환자에서 72시간 안에 같은 음식에 노출된 경력이 있을 때’를 말한다. 주로 병원성 미생물이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먹은 후 단시간 내에 발병하며, 구토·오심·복통·설사 등의 위장증후가 주된 증상이다.

 

# 원인

우리 몸에는 외부 침입에 대응하는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방어기전이 있다. 이른바 몸으로 들어온 해로운 물질, 세균 등을 없애거나 무력화시키는 작용이다. 우리 몸의 방어능력을 발휘하는 균으로는 유산균·대장균 등이 대표적이며 이와 함께 위산과 장운동이 있다. 정상적으로 대장에 살고 있는 많은 수의 세균은 병원균이 몸 속으로 들어오면 이들과 전쟁을 치르며 병원균이 대장에 정착하는 것을 막는다.

 

식중독은 일종의 원인 물질이 이러한 방어기전을 돌파함으로써 발병한다. 병원균에 따라 이미 몸 밖에서 만들어져 있던 독소가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와 몸으로 들어온 후 독소를 생산해 질병을 일으키거나, 균이 직접 몸의 일부 조직으로 침습하는 경우, 독소를 만들거나 조직 침습을 동시에 하는 경우 등에 의해 발병한다.

 

여름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비브리오균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이질(시겔라)균이나 비브리오·캄필로박터·지알디아균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여행가서 물을 마시고 생기는 배탈, 설사의 가장 큰 원인은 병원성 대장균이다. 또 한때 유행했던 O-157도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이다.

 

#증상

설사·복통 외에 구토가 심하고 두통·어지러움 등 전신 증상이 많이 생긴다. 독소가 위를 자극하고 흡수돼 전신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식중독의 독소는 다시 음식을 데우거나 끓이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 세균의 독소를 먹어서 생기는 병으로는 이외에도 보툴리누스 중독증이란 것도 있다.

 

#어떤 종류가 있나?

세균이 직접 인체에 침입해 발생하는 세균성 위장관 질환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이질이 있다. 설사와 복통이 심하고 열이 동반될 수도 있다. 용혈성 빈혈, 신부전 등의 합병증은 물론 패혈증으로 진행하기도 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전파력도 강해 자주 유행한다.

 

그러나 가장 흔한 세균성 위장관 질환은 감염성 설사다. 대장균·살모넬라·캄필로박터·에르시니아 등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복통과 설사·열 등이 나타나지만 혈변 등은 잘 나타나지 않고 합병증이 별로 없다. 이질균도 가벼우면 이들 질환과 감별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이질균 외 세균에 의한 질환도 심하면 이질처럼 나타날 수 있다.

 

●포도상구균=이 균이 만든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1~6시간이 지나면 구토와 복통이 생기고 3명 중 1명꼴로 설사가 일어나며 약 12시간 동안 증세가 지속된다. 음식을 끓여 먹으면 식중독을 방지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장에 작용하는 이 균의 독소는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으므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상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포도상구균성 식중독은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항생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염 비브리오=이 균은 바닷물에서 살며 겨울에는 바다 밑바닥에 있다가 여름에 위로 떠올라서 어패류를 오염시키고 이를 생으로 먹을 경우 감염된다. 주로 6~10월에 발생하며 국내 어패류의 10~20%가 비브리오균을 가지고 있다.

 

감염 증상은 설사와 복통·구토를 일으키고 흔히 고열이 난다. 이는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면 3일 이내에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감염력이 높은 비브리오균은 장을 통해 체내 전신으로 퍼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간이 나쁘거나 알코올 중독자가 생선회나 굴을 먹게 되면 발병률이 높으며, 치사율이 50%에 달한다.

 

●보툴리누스 중독증=몇년 전 국내 처음으로 일가족 3명이 보툴리누스 중독증 환자로 최종 판명된 적이 있다. 이는 식중독의 일종으로 신경을 마비시키는 보톨리늄균 독소에 중독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독소가 몸에 침입할 경우 12~36시간이 지나면 목이 마르면서 눈이 흐려져 잘 보이지 않고, 숨이 차는 초기 증상을 거쳐 힘이 없어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 독소는 부적절하게 처리된 캔을 비롯해 냉장 보관하지 않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게 밀봉 가공한 음식에서 주로 발생한다.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대체로 음식물을 매개로 발생하며 치사율은 8%에 달한다. 이 밖에 몸에 난 상처를 통해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4군 법정전염병으로 추가 지정됐으며, 독소는 10분간 끓이면 분해되므로 밀봉 포장된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안전하다.

 

●장출혈성 대장균=이 균에 감염되면 구토와 함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혈액이 용해돼 신장이 손상되는 요독증 증세를 보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십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었고, 일본에서도 해마다 2,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전염병은 주로 6~9월에 발생하는데 감염을 막으려면 쇠고기의 경우 70℃ 이상에서 2분 이상에서 가열하되, 도마나 조리 기구는 청결히 사용하고,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야 한다. 설사가 나는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균을 퍼뜨릴 수 있으므로 음식 조리는 물론이고 수영장에 가서도 안된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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