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지방간’ 얕잡아 보는 간 큰 분은 없겠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7-30 조회수 4405

‘지방간’ 얕잡아 보는 간 큰 분은 없겠죠
 

지나친 음주·운동부족·비만으로 지방쌓여 기능 저하


성인 두사람 가운데 한명이 술을 마실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즐긴다. 그러나 이런 생활습관은 즐긴 만큼 우리 몸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지방간이다. 통계에 따르면 건강진단을 받은 성인 남성의 약 30%, 여성은 약 15%가 지방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술과 함께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비만을 꼽는다. 최근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칼로리 섭취가 급속히 증가한 데 비해 육체노동이나 규칙적인 운동은 하지 않아 남는 칼로리가 지방 형태로 피하지방층이나 간에 축적되기 때문에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비만은 우리 몸에 있어서는 안될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다. 술과 좋은 음식은 즐거운 것이지만 한편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장기가 바로 간이다.

 

#지방간이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쌓여 간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간의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를 넘을 때를 말한다. 우리 몸에서 화학공장으로 불리는 간은 지방이 너무 많이 들어올 경우 이를 분해하고, 부족한 때에는 자체적으로 지방을 생산함으로써 적당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간이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밀려드는 지방은 간세포 곳곳에 쌓여 결국 간기능을 떨어뜨린다. 심하면 전체 간의 50%를 지방이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간세포가 저장할 수 없는 양의 지방으로 인해 손상을 입을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간경변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소주 1병 또는 맥주 1,000㏄ 미만을 며칠만 연속해서 마셔도 발생할 수 있다. 술을 습관적으로 장기간 마시는 경우에는 예외없이 지방간이 발생하게 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등의 약물, 극심한 영양실조, 당뇨병, 장기간 주사제를 이용한 영양 공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혈액 내 지방질 함량이 많은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부신피질호르몬 또는 여성호르몬 등의 약제에 의한 지방간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원인

술은 간의 여러 대사기능을 저하시킨다. 특히 지방산 산화 분해력을 감소시켜 간에 지방을 축적시킨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 가운데도 지방간 진단을 받고 지속적으로 추적 검사를 하거나 약물 치료까지 병행하는 경우가 있다. 즉 비만인 사람에게 자주 지방간이 발생하고 이 밖에 당뇨병, 갑상선기능 항진증 등의 내분비 질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과다 사용이나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서도 올 수 있다.

 

#증상

지방간 환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피로감·오른쪽 상복부 불쾌감 등이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간 질환의 일반적 증상인 피로감·식욕부진·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한다. 증상이 있어 스스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신체검사나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간기능 검사를 하면 혈청 GOT·GPT가 정상치의 2~3배 올라가고 음주자는 감마 GT가 같이 상승한다. 이는 만성간염과 비슷하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나 전산화 단층촬영, 간 생검을 함께 시행하면 확실한 진단이 가능하다. 지방간은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에 비해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그러나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하는데 알코올성 간염이 10~35%, 간경변증이 8~20%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치료

술로 인해 지방간이 발생한 상태에서 계속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 치료는 원인을 발견해 이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술이 원인일 경우에는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단백질·비타민 등 술 때문에 부족해진 영양분을 보충해준다. 금주와 함께 하루에 30~4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3~6개월 안에 대부분 치료가 된다. 일시적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이 상태에서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술을 끊더라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B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보다 더 나빠지기도 한다.

 

비만 때문에 지방간이 생긴 경우 열량이 높은 지방과 전체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과일·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또 기초체력 향상과 더불어 체중 감량과 지방 소비를 높여주는 규칙적인 운동요법이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적절한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출처 : 농민신문('07.7.30) -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157

‘지방간’ 얕잡아 보는 간 큰 분은 없겠죠

2007-07-30 4,405
156

전문의 칼럼-관절염 치료

2007-07-24 3,967
155

알츠하이머(치매)

2007-07-19 4,221
154

연하곤란, 각종 질병의 전조될 수 있어

2007-07-16 9,507
153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식중독’

2007-07-11 4,468
152

저혈압…혈압이 낮다고 너무 걱정 마세요

2007-07-05 16,950
151

오래된 약, 미련없이 버려야 ‥ 유통기한 반드시 확인

2007-06-29 5,734
150

약과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2007-06-26 4,269
149

18개 압통점 중 11개 이상 통증

2007-06-12 4,763
148

속이 편해야 건강 腸담할 수 있죠

2007-06-07 4,464

로그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