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닭고기 소비량을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2001년 7.3㎏에서 지난해에는 8.0㎏으로 0.7㎏ 늘었으며, 소고기 소비량도 2001년 8.1㎏에서 지난해 8.5㎏으로 0.4㎏ 증가했다.

반면에 돼지고기 소비량은 2001년 16.9㎏에서 지난해 17.0㎏으로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닭고기 총소비량은 38만3000t, 소고기 총소비량은 40만2700t, 돼지고기 총소비량은 81만4000t을 각각 기록했다.

닭고기 소비가 이처럼 늘어난 이유는 닭고기가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비해 저지방·고단백질이기 때문에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어린이들의 튀김닭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반면에 돼지고기 소비 증가세가 주춤한 이유는 지난해 봄 구제역이 발생한데다 지난해 내내 돼지콜레라등 전염병이 기승을 부렸기 때문이다. 소고기 소비량도 유럽등 해외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가율이 닭고기에 비해 낮은 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건강에 좋은 닭고기등 ‘백색육(white meat)’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닭고기 소비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대적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 소비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화일보(03.4.14.),조해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