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밤 가격은 품질 저하와 중국산 냉동밤 수입 증가,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실은 이달부터 밤 품목을 대한 임업관측을 발표했다.
임업관측은 격월로 매월 15일에 제공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실은 밤을 시작으로 농산촌지역 주민들의 주요 단기소득원인 표고, 대추, 호도, 산채류 등 품목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달 임업관측 정보를 정리했다.
△재배동향
올해 밤나무 식재면적은 신규조성 1365ha, 갱신 944ha, 보식 495ha로 추정되며, 신규면적중 74%가 충남에서 조성됐다.
이에 따라 밤나무 재배면적은 폐원 또는 타 작목으로 전환돼 감소한 면적보다 신규 조성된 면적이 많아 지난해보다 4% 증가했다.
식재 또는 양묘된 품종은 그동안 주로 식재됐던 유마, 축파외에 대보, 석추 등 신규 품종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신규 품종의 양묘율은 충청도를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3월과 4월의 잦은 비와 높은 기온으로 밤나무 눈이 트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빨랐다.
이로인해 산청, 진주, 함양, 하동, 구례, 광양 등 남부지역의 경우 지난해보다 밤나무 혹벌의 발생이 심해 올해 밤 수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산지가격
지난 1월 산지평균가격은 지난해 태풍 루사피해에 의한 공급물량 감소와 수출물량 및 명절 수요 확대로 지난해보다 31.9%, 평년보다 18.2% 높았다.
그러나 2월 이후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감소로 이달 산지가격은 상품 1kg당 3380원으로 평년가격보다는 5.2% 높으나 지난해보다는 8.7% 낮은 상황이다.
저장물량은 생산량의 감소와 조기출하로 지난해보다 농가는 30%, 저장업체는 19%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저장 밤의 경우 지난해 수확기의 태풍으로 인해 과육의 성숙도가 떨어져 당도나 저장성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산지가격은 저장 밤의 품질 저하, 중국산 냉동밤 수입 증가,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 높은 산지가격으로 인한 대체재로의 전환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
지난해산 생밤 수출은 증가한 반면 깐밤은 감소했다.
깐밤의 경우 원료 공급물량의 감소와 높은 가격, 국내 인건비 상승, 일본 경기침체 등 수출감소의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생밤 수출은 지난 3월 현재 지난해보다 15% 증가했고, 깐밤 수출은 지난해보다 39% 감소했다.
지난해산 생밤 수입은 지난 3월 현재 지난해보다 54% 증가했으며 냉동밤 수입도 지난해보다 261% 증가했다.
이처럼 냉동밤 수입이 급증한데는 지난해산 밤 공급물량과 저장물량의 감소로 밤 가공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5∼6월의 냉동밤의 수입도 저장물량 부족과 높은 국내산 밤 가격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수축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