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 촉진·비용 절감 … 백열등보다 우수

국화에 인공조명을 할 때 농업인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백열등보다 나트륨등(사진)이 생육과 광합성을 월등하게 촉진함은 물론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예산국화시험장에 따르면 국화에 가장 알맞은 광원을 찾기 위해 〈화이트푸마〉를 대상으로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하루 6시간씩 백열등과 형광등·할로겐등·나트륨등을 비춰주는 시험을 한 결과 1ω당 광합성유효광량(PAR)이 나트륨등(0.4㏖/㎡·s), 할로겐등(0.29), 형광등(0.1), 백열등(0.09)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화의 품질도 차이가 생겨 백열등을 비췄을 경우 줄기의 길이를 100%로 봤을 때 형광등 101%, 할로겐등 108%, 나트륨등 110%의 향상효과를 보였다.

경제성을 따져봤을 때 10a(300평)당 백열등은 1.4ｍ×1.4ｍ 간격으로 221개의 전구가 필요하고 6개월마다 전구를 갈아줘야 하므로 설치비와 전기비를 합쳐 69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나트륨등은 4ｍ×4ｍ 간격으로 18개만 달아주면 되고 수명도 3년6개월이나 돼 62만원으로 10%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할로겐등은 나트륨등과 마찬가지로 전등을 18개만 설치하면 되지만 수명이 2년6개월로 다소 짧아 백열등과 비슷한 67만원이 지출됐다. 형광등은 1.2ｍ×1.6ｍ 간격으로 전구 225개를 설치하고 수명도 2년밖에 안돼 89만원으로 오히려 비용이 30% 정도 늘어났다.

이병주 충남도농업기술원 기술개발국 생물환경과 연구사는 “나트륨등이나 할로겐등을 활용하면 유효광량이 많아지고 광합성 속도가 빨라지며 엽록소 함유량과 늘어난다”면서 “400ω 나트륨등 한개가 60ω 백열등 35개 정도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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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3.23 농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