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키위, 점보·유기농으로 ‘소비자 유혹’
국산 참다래 품질 제고 서둘러야
▶당도·산도 관리, 우량 신품종 개발 시급
외국산 키위의 품질이 갈수록 진화함에 따라 국내 참다래 농가들의 경쟁력 강화가 한층 더 요구된다.
뉴질랜드산 키위를 공급하고 있는 제스프리는 최근 일반 키위보다 1.5~2배 커진 점보 그린키위를 비롯해 유기농 골드키위 등을 유통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점보 키위는 일단 기존 상품에 비해 크기가 커 손질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하나를 먹더라도 일반 키위에 비해 1.5배의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특히 유기농 골드키위의 경우 36개월 이상 무농약 재배를 통해 수입 신선과일 중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유기농 인증을 받은데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참살이 영향 덕분에 가정용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제스프리의 이같은 노력은 이미 일상용 과일로 자리 잡은 키위 시장을 보다 확대시키는 한편 제품 선택의 다양성을 제공함으로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산 참다래의 경우 농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 크기가 작고, 산도 관리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유기농 상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일반 참다래가 주를 이루고 있고, 골드키위 역시지난해부터 소량 선보이기 시작하는 등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유통 전문가들은 외국산 키위의 공급 확대와 품질 향상에서 국산 참다래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당도·산도 관리를 꼼꼼히 하고, 우량 참다래 신품종 개발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가락공판장 고태종 경매과장은 “품질 우위의 다국적 브랜드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국산 참다래 생산 농가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출처 : 농민신문('07.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