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엽채류 값 ´폭등세´
엽채류 값이 호우로 인해 폭등하고 있다.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상추, 근대, 청경채는 호우 이전인 지난 9일 상품 4kg 상자당 각각 1만5000원, 5200원, 6100원 대에 거래됐으나 지난 14일에 상추는 3만5200원, 근대 7163원, 청경채 7600원 내외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주 보다 각각 133%, 37%, 25%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처럼 가락동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한 데는 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 산지 출하물량이 감소한데다 서울·경기지역을 제외한 지방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 도매시장의 주문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지난주까지 하루평균 상추 58톤, 청경채 25톤, 열무 130톤 정도 반입됐으나 지난 14일에는 상추 53톤, 청경채 23톤, 열무 83톤으로 반입량이 감소했다.
김경남 동아청과 경매사는 “각 지방을 비롯해 서울 근교에 비가 많이 와 작물들이 전체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반입량이 지난주 보다 30% 이상 현저히 감소했다”며 “경매 고시품목 상추, 청경채, 근대 등의 시세가 대폭 올랐다”고 밝혔다.
김현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대리는 “말복과 휴가철이 맞물려 상추 등 엽채류의 소비는 늘고 있는 반면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이번 주 비가 그친다고 해도 폭염으로 이어져 당분간 가격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 출처 : 농수축산 신문('07.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