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포장 “점점 더 작게”
20g대 말린 나물·200g대 잡곡등 등장
농산물의 포장 단위가 1인분 혹은 한끼 분량의 소포장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대형마트에는 20~30g으로 소포장해서 판매되는 말린 농산물 상품이 등장했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한끼 식사분에 해당하는 분량이며, 말린 취나물·말린 표고버섯·말린 대추 등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서리태·현미·흑미 등 잡곡은 200~300g 단위로 소포장돼 팔리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소포장 잡곡의 용량인 500~600g의 절반밖에 안되는 수준이다. 한 유명 유통업체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지 불과 1~2년 사이에 대부분의 유통업체로 확산된 경우다.
깐마늘·다진마늘·깐대파 등 양념채소류는 이미 1회 사용분량으로 포장하는 것이 일반화된 경우다. 100~200g 단위로 포장된 소포장 상품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포장 단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은 3~4인 중심의 핵가족이 보편화된 데다 노인부부·중년부부·독신생활자 등 1~2인 가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한 가족이 한번에 소비하는 농산물의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소비패턴이 합리적으로 변한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살 경우 못 먹고 버리게 되는 양이 적지 않은데, 가격은 비싸더라도 적은 양을 사서 남기지 않고 다 먹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싱글족 등이 계속 증가하면서 소량단위 포장 상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소포장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출처 : 농민신문('07.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