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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는 데다 상품성 하락 ‘흐림’
바야흐로 풋고추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별한 조리를 거치지 않아도 곰삭은 된장만 있으면 맹물에 말은 찬밥 두 공기는 거뜬히 먹을 수 있게 만드는 풋고추는 단연 여름철 최고의 반찬으로 손꼽힌다.
올해는 태풍 등의 기상재해 없이 산지 작황도 호조를 이루면서 여름철 풋고추 공급은 풍년을 이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풋고추는 15일 67톤에 이어 16일 5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강원도 태풍 피해 여파로 하루 평균 10톤 내외에 그친 것과 비교해 3~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확 시기에 겹친 잦은 우천으로 상품성이 저하되면서 등급 품위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가격에서 특상품과 주거래 가격의 격차가 커진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현재 풋고추 녹광은 특상품 최고 거래가가 4만원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 풋고추의 10kg 상품 도매가격도 3만17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원 가량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거래 되고 있는 일반 품위의 평균거래가격은 1만5000~2만원선 내외. 더구나 습하고 고온이 지속되는 날씨 때문에 산지의 출하조절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과잉 출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격 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청과 이재욱 경매과장은 “강원도 태풍 피해의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철 풋고추 가격이 고가를 형성했던 반면 올해는 그와 같은 이상 고가 행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고추의 시장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습한 날씨로 인한 고추의 꼭지 무름 현상 등 상품성 저하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현재로서는 품위별 가격차가 벌어지는 상태에서 전반적인 거래가격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출처 : 한국농어민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