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전국 49개 농수산물도매시장 거래실적 살펴보니… 
수도권-지방시장 격차 더 심화 
지난 10여년간 전국 도매시장을 통한 농축수산물 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도매시장의 거래실적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 지난해 3조2402억 기록  ‘단연 선두’
법인별로 보면 한국-중앙-동화-서울-농협 순
 
농림부가 최근 발간한 ‘2006년도 농수산물도매시장통계연보’에 따르면 도매시장의 연도별 거래실적은 지난 1998년 5조8649억원에서 지난해에는 8조9977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거래물량도 560만5000톤에서 674만3000톤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간 거래규모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청과류를 기준으로 서울 가락시장은 1998년 1조7251억5200만원에서 2006년에는 2조5006억9000만원으로 7755억이나 늘었다. 그러나 지방에서 최대거래실적을 올리고 있는 대구 북부시장은 2572억6100만원에서 3673억3900만원으로 1100억원 증가에 그쳤고, 부산 엄궁시장 또한 2471억3700만원에서 3180억3200으로 709억원이 증가하는 등 수도권의 성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도권에 소비자가 몰려있고, 도매시장과 관련한 각종 기능들이 집중되면서 수도권으로 농산물 출하가 쏠리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국 49개 도매시장의 거래실적에서는 가락시장이 단연 선두로 꼽혔다. 서울 가락시장은 지난해 3조4202억5000만원의 농수축산물 거래실적을 올렸다. 그 다음에는 서울 강서시장 5229억8100만원, 경기도 구리시장 4869억원, 대구 북부시장 4007억6800만원, 부산 엄궁시장 3180억3200만원 등의 순서를 기록했다. 
도매시장 법인별 실적에서는 4642억1700만원을 기록한 한국청과를 1위를 달렸고, 근소한 차로 중앙청과가 4539억78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3위에는 동화청과 4153억9800만원, 4위에는 서울청과 4015억7200만원, 5위에는 농협가락공판장 2971억8600만원이었다. 이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은 거래실적이 가장 많은 한국청과가 227억3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중앙청과 218억5300만원, 동화청과 202억8200만원, 서울청과 193억2000만원, 농협가락공판장 144억2500만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중도매인은 모두 8628명으로 집계돼 2005년 8835명보다 207명이 감소한 가운데 거래실적 30억원 이상이 438명, 20~30억원 483명으로 집계됐고, 1억원 미만도 5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출처 : 한국농어민 신문('07.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