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채류 고온서 부패 걱정 덜고 농가 “물량 분산 수월” 참여 늘어
4월 중순부터 가락시장에서 엽채류 낮장 거래가 시작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올 초부터 얼갈이배추, 열무 등 근교채소 값이 예년보다 1.5∼2배 높게 형성돼 낮장 거래부터 좋은 상품을 구매하려는 상인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낮장 거래는 서울청과와 동화청과 2개 도매법인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1일 거래물량은 20톤 내외다.
산지 농가들도 낮장 거래가 시작되면서 물량 분산이 수월해졌다고 환영하고 있다. 남양주 신동섭 씨는 “5월부터 채소 성장속도가 빨라져 하루에 2번 정도 수확할 때도 있어 낮장 거래로 출하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여름철에는 저녁 경매시간에 의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낮장 경매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엽채류는 고온에서 부패하는 경우가 많아 낮 기온이 상승하는 5월부터 유통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청과 안재홍 경매사는 “출하선택권이 확대됐다는 측면에서 낮장 거래에 농가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국농어민신문(03.4.28), 이동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