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알고 먹읍시다 ! - 호 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11-11 조회수 5047

[ 원산지 및 유래 ]

지역에 따라 '추자'라고 불리는 호두는 정월대보름 이른 새벽에 일년 열두 달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깨물던 부럼 중 최고로 대중성 있는 과실이다.

식물학상 가래나무과에 속하는 핵과류(核果類)로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페르시아 호두의 변종이 대부분이다. 원산지는 페르시아지방(현재의 이란)이라고 추정되고 있으며 이것이 이태리, 독일, 프랑스,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전파되었고 또 다른 경로로 동남아시아를 지나 중국을 경유하여 한국, 일본으로 전파된 2가지 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말에 유청신(柳淸臣)이 원나라 사신으로 가서 도입하여 천안군 광덕면 광덕사에 파종한 것이 시초로 오늘날의 천안호두라는 명성을 낳게 했다.


[ 생산과 소비 ]

전세계적으로 연간 90만톤 정도가 생산되는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가 40% 정도를 차지하며 북미 유럽지역이 각각 24%, 22%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생산국가는 총생산량의 23%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며 중국(17%), 터키(13%)순으로 많이 생산하고 있다.

식물성지방 공급식품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호두를 잣과 함께 아주 귀하게 여겨졌던 과실로 정월대보름의 부럼먹기 등은 겨울철 가장 부족하기 쉬운 지방을 피부에 공급하여 예로부터 부스럼 등을 예방키 위한 민간요법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호두나무 역시 수세가 강건하고 병충해가 적으며 토양적응성이 강하고 재질도 뛰어나 예부터 산림수목으로서도 중요시되어 왔다.

호두는 단백질과 지방질, 무기질, 기타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과실로서 장기저장이 가능하여 생식용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제과, 요리, 화장품, 약용, 고급그림물감 제조용 등으로 쓰이고 있고, 목재는 질이 치밀하고 뒤틀리지 않아 고급 공예품 제작 및 비행기용 재료로 용도가 다양해 그 수요도 산업발전과 문화수준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다.

‘91년부터 수입이 개방되면서 베트남, 중국산이 다량 수입되고 있으나 산지개발에 알맞은 나무이고 유휴지 이용가치가 높아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늘어가고 있다


[ 주산지와 품종 ]

호두는 온도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품목이라서 재배적지는 대체로 평택, 원주, 강릉을 연결하는 이남의 낮은 땅으로 현재 주산지는 충청북도의 보은ㆍ영동, 충남의 천안ㆍ청양ㆍ공주, 전북의 무주, 경남의 밀양 등이다. 그 중 충청도가 전체생산량의 반을 넘고 다음이 경북, 전북, 경남의 순인데, 특히 천안과 김천호두는 입지조건이 좋아 과실이 크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호두는 고서(古書)에도 많이 등장되는데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옥천ㆍ공주ㆍ경산ㆍ대구ㆍ현풍ㆍ예천ㆍ서산ㆍ거창ㆍ남원ㆍ담양ㆍ구례 등 주로 중남부 이남지방이 주생산지로 되어 있다.

호두 품종군은 한국 호두, 일본 호두, 페르시아 호두로 크게 분류되는데, 한국 호두는 페르시아 호두 변종으로 수세가 왕성하며 핵과는 방울모양이고 껍질이 두껍고, 품종으로는 부농황금ㆍ만복ㆍ수신1호 등이 있다. 일본 호두는 한국 호두와 페르시아 호두의 자연교잡에 의해 선발 육성된 것으로 만춘ㆍ청옥ㆍ금풍 등이 있고, 페르시아 호두는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품질은 우수하나 추위에 약한 품종으로 미국 캘리포니아나 오레건주에서 많이 생산되는 프렌퀴트ㆍ메이엇 등이 있다.

[ 유통개황 ]

호두는 품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9월 상순부터 10월 상순경에 수확되고 출하는 9월 중ㆍ하순부터 시작되는데 저장방법이 개발되어 출하시기가 다양하지만 최대 수요시기는 정월대보름 전후로 이때에 60%정도 소비된다.

호두는 다른 과실에 비하여 전체 생산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수집을 장악한 소수상인들에 의하여 매점 매석되는 경향이 있으며 성출하기에는 제과업체 및 한약상의 구매비축이 활발하다. 국산품은 정월대보름 전후 이외에는 일반소매상에서 구하기가 어렵고 꼭 찾는 사람의 경우 경동시장이나 중부시장 등지에서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도ㆍ소매거래가 대부분 경동시장이나 중부시장내의 도매상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즉 도매상회에서 다량 구매자에게는 도매가격에, 소량 구매자에게는 소매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유통경로는 생산자 → 수집반출상 → 도매상(탈피공장) → (소매상) → 소비자의 3~4단계라고 볼 수 있다. 호두는 껍질이 있는 두피호두보다는 탈피공장에서 탈피하여 유통되고 있는 탈각호두양이 더 많은데 탈피가 잘된 정품은 주로 생식 및 고급술안주용으로 이용되고, 탈피과정 중 부서지거나 상품성이 낮은 것은 제과용이나 가공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 영양성분과 효능 ]

호두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100g당 530Kcal의 높은 열량을 가지고 있으며 양질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듬뿍 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등도 풍부하여 머리를 좋게 하고 살결을 곱게 해주며 두발을 검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또한 심장과 정신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대단히 우수한 식품으로 식이요법에 많이 사용하는데 생식하는 것이 익혀서 먹는 것보다 효능이 더욱 좋다. 심한 불면증과 심장이 허약하여 자주 놀라거나 정신이 산란한 것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매일 3~5개씩 오랜 기간동안 먹으면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5~6개월 계속 복용하면 숙면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꿈을 많이 꾸는 것과 현기증 등을 없앨 수 있다.

호두는 생식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이기도 하여 양사불기(陽事不起), 조루(早淚), 몽설(夢泄) 등 성기능 쇠퇴에는 다른 강장제보다 특효가 있으므로 50세가 넘으면 조로(早老)를 방지하기 위하여 호두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B군과 칼슘ㆍ인ㆍ철분이 골고루 들어 있어 자주 먹으면 피부에 윤이 나고 고와지며 노화방지와 강장에도 두드러진 효과를 볼 수 있어 호두는 한마디로 남자에게는 미용약이라고 칭할 수 있다.

노인들의 잦은 소변욕구와 급히 나오거나 빨리 나오지 않을 때, 소아의 잘개오줌과 임신부의 방광염, 또한 소변의 뜻이 있으되 막상 화장실에 가면 나오지 않는 등 만성 신장염에 의한 소변량의 감소 등에 호두를 먹으면 효과가 좋을 뿐만 아니라 태아의 두뇌발달에도 특효가 있다.

70세 이상이 되면 척수신경이 자연 쇠퇴하여 하지(下肢)가 무력해지고, 해소, 천식 등이 발생하게 되는데 신진대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성분이 가득한 호두를 먹으면 이러한 노화방지는 물론 뇌의 건강에도 활력을 주어 치매현상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체질이 냉한 사람은 다소 많이 먹어도 좋지만 열이 많은 사람은 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고의 보양식 호두죽>>
호두는 신경쇠약, 기관지천식에 좋고 다리와 허리를 튼튼하게 해 주는 효능도 갖고 있으며, 영양가도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식품이기 때문에 중병을 앓고 난 환자에세 회복을 위한 보양식으로 호두죽이 최고이며, 정상인들도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차례씩 한 달간 꾸준히 복용하면 비만증이 없어지고 살결이 고와지며 머리카락이 검어질 뿐만 아니라 탈모방지에도 효험이 있는 호두죽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료 : 호두 1컵, 불린 쌀 반컵, 물 5컵, 소금, 설탕 각각 1작은 술

★방법
① 호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 속껍질을 깨끗이 벗긴 다음 갈아서 체에 받친다.
② 불린 쌀도 갈아서 체에 받친다.
③ 두꺼운 냄비에 갈아 둔 쌀과 물을 붓고 불에 올려 물이 뜨거워지면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으면서 끓인다.
④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호두 간 것을 조금씩 넣어 작은 덩어리가지지 않게 저으면서 끓인다.
⑤ 다 끓으면 소금으로 간한다.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조회된 데이터가 없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