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월드컵 응원간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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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6-06-07 | 조회수 | 4233 |
월드컵 응원간식
♡ 골뱅이 쟁반국수 ‘요리’로 말하면 달걀 하나도 직접 까기를 귀찮아 하시는 우리 아빠. 그런 아빠가 기분 좋게 취하셨을 때에 손수 만들어주시는 안주가 하나 있다. 바로 ‘골뱅이 무침’이다. 골뱅이 통조림을 하나 따서 큰 대접에 담고, 그 국물에 얼음이랑 고춧가루를 섞는다. 여기에 대파 채, 북어포를 넣고 맛을 더하는데, 만들기도 간단하지만 그 양이 푸짐해서 일품이다. 요리의 ‘귀차니스트’인 아빠도 만든다는 사실에 착안, 골뱅이 무침에 국수를 비벼먹는 요리를 생각해 보았다. 족발집이나 야식집의 여름 단골 메뉴인 쟁반국수와 접목을 시켰기 때문에 일단은 메밀 면을 준비하겠다. 좀 짭짤한 골뱅이 국물과 메밀 면 특유의 담백함이 만나 좋은 궁합을 이룬다. 게다가 메밀이 주는 포만감이 만만치 않아서 과식을 방지해주는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메밀 면은 시중에서 인스턴트 제품으로 생면이 나와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소면이나 냉면 등으로 대체해도 된다. 양념은 골뱅이 무침에 몇 가지를 더 넣어야 하는데, 고추장, 설탕, 식초가 기본으로 더 필요하다. 여기에 양파를 갈아서 섞거나 간장으로 간을 더하는 등의 개인기는 자유. 상추나 기타 쌈 채소를 툭툭 끊어 넣어도 아삭하니 씹는 맛이 좋고, 여기에 좀 더 매운 맛을 원하면 겨자를 살짝 더한다. 아빠 말씀하시기를 ‘을지로 스타일’ 골뱅이의 관건은 ‘포’라고. 여기에 엄마가 덧붙이시기를 쫄깃하게 씹는 맛을 원하면 대구포를, 소스에 푹 적셔 먹는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북어포를 넣으라고. 양념의 칼로리가 더해지기는 하지만 비교적 저 칼로리인 골뱅이와 메밀 면, 양념이 밴 포를 씹으면서 지름 22cm 공이 만드는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지켜보자.
♡ 볶음 김치라면 ‘일본’하면 떠오르는 간식이 생라면이다. 튀기지 않은 생면에 시원하게 우려 낸 육수가 담백한 맛을 낸다. 라면 장인이 있고, 대대로 라면 맛을 물리는 라면집이 있을 정도로 라면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라면 중 하나는 바로 ‘김치라면’이다. 우리 식으로 끓일 때부터 김치를 넣는 스타일이 아닌, 김치를 볶아서 다 끓여낸 라면 위에 고명처럼 얹어 주는 스타일이다. 여기서 착안, 한밤중의 출출한 속을 달래 줄 라면을 만들어 보자. 한 가지 포인트를 더하자면 돼지고기인데, 목살 끄트머리를 쓰면 기름이 덜 뜨기 때문에 좋다. 얇게 썬 목살이랑 잘게 다진 김치를 볶아 두고 알맞게 끓인 라면 위에 얹어 내면 완성.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본 라면에 비해 스프의 맛이 센 한국 라면에 볶음 김치를 곁들이려면 스프의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 대파나 쑥갓을 더하면 화려해진다. 집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관람할 것이라면 사이다나 토닉 워터에 레몬 즙, 소주를 섞은 코리안 칵테일과 돼지 김치 볶음 라면을 준비해보자.
이 밖에도 군만두와 튀긴 버섯에 탕수 소스를 얹은 탕수 만두, 게맛살을 섞어서 바짝 볶은 밥을 컵에 담아내는 컵 볶음밥, 양파와 당면을 가득 넣고 맛 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푸짐한 당면 떡볶이, 짠지나 무말랭이 혹은 멸치 볶음 등의 밑반찬을 다져 밥에 섞고 김으로 말아낸 짱아지 김밥, 과일 통조림으로 만든 화채에 와인을 섞어 만드는 스페인 식 칵테일 등등 색다른 응원식(食) 메뉴는 많다. 월드컵이든 주말 마다 중계되는 야구 경기든 좋은 사람들이랑 모여서 맛있게 먹고 힘차게 응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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