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른한 봄 … 활력을 북돋는 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4-18 조회수 4074

나른한 봄 … 활력을 북돋는 쑥
 

어린잎은 식용, 성숙한 것은 약용 ‘적합’


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데 몸은 나른해진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기운에 몸이 풀어져 깜박, 졸음에 지고 만다.

 

춘곤증을 이기는 데는 쑥만한 것이 없다. 향긋한 쑥의 향기는 우리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그만이다.

쑥에 대한 추억 하나 없는 사람이 없다. 들판 어디서든 잘 자라는 쑥을 이용해 쑥개떡·쑥인절미·쑥절편·쑥송편 등을 만들어 먹어왔다. 또 된장을 듬뿍 푼 국물에 어린 쑥잎을 함께 넣어 끓인 쑥국은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이었다.

 

예부터 우리 곁에서 친근하게 자리잡아온 쑥은 마늘과 더불어 ‘곰을 사람으로 만든 영험한 풀’로 단군신화에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약초연구가 전문희씨는 쑥을 ‘100가지 병을 다스리는 영초’라고 부른다.

 

쑥에는 특수한 약용성분 외에 비타민 A, C가 많아 면역력을 키워주고 감기 예방에도 좋다. 식용에 적합한 쑥은 5월 무렵에 돋아나는 어린잎이며, 성숙한 것은 말려 약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쑥은 위장·간장·신장·소장·대장 등의 내장기능을 강화하고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쑥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는 ‘치네올’이라는 정유성분 때문인데, 한영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향기 성분이 장에서 염증과 암을 유발하는 유해한 균의 성장을 막고 면역력을 키워 주는 유익한 균의 기능을 도와 장을 튼튼하고 깨끗하게 한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쑥은 알칼리성으로 쌀밥이 주식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쑥에는 칼슘과 섬유소가 풍부해 자칫 산성 체질을 갖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의 하나로 꼽힌다.

어디 그뿐인가. 쑥뜸·쑥목욕 등은 환자의 치료와 건강 회복을 돕는 민간요법의 훌륭한 재료였다. 쑥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자궁을 수축시키는 효능이 있어 특히 여성에게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쑥은 오래된 여러 가지 병에 효능이 있고 부인의 하혈을 낫게 하며, 임신부의 배와 허리가 아프고 낙태의 염려가 있는 것을 다스려 편안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쑥탕에서 목욕을 하면 신경통이 가시는 효과가 있다. 쑥을 채취해 그늘에 말렸다가 목욕물에 띄워 사용한다. 땀띠·어깨결림·요통·신경통·류머티즘·근육통이나 통풍 등을 완화한다.

 

들판에 쑥이 ‘쑥쑥’ 자라고 있다. 파릇한 쑥 한줌으로 몸 안 가득 봄기운을 불러들이자.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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