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농약 없이도 잘 크는 무화과, 요즘 제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10-06 조회수 6887

분유만 문제인 줄 알았더니 멜라민 파동에 과자 한 봉지 사기도 겁이 나네요. 아이 식기로 쓰던 그릇도 버리려 해요. 커피 프림이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도 꺼려지고요. 온가족이 걱정 안 하고 먹을 만한 간식거리가 없을까요?

계속되는 대형 불량식품 파동에 모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자 몇 봉지, 인스턴트 커피 몇 잔이 치명적인 피해를 미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지요. 일시적인 노심초사보다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식품에 어떤 원료가 쓰였는지, 어떤 첨가물이 들어갔는지 국민들이 평소에 꼼꼼히 따져 구입하고, 제조업체나 유통업체가 그만큼 신경써주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우리 입맛을 차차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식품으로 바꿔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요즘 먹기 가장 좋은 자연 간식으로는 무화과를 권하고 싶습니다. 남도지방에서 나는 뽕나무과의 과일로 섬유질과 유기산, 천연 효소, 단백질이 많은 알칼리성 과일이지요. 한때 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던 낯선 과일이 이젠 꽤 알려졌어요. 재배할 때 농약이 필요 없는 무공해 과일로 본초강목에서는 "장의 작용을 원활히 하며 설사를 멈추고 인후통을 낫게 한다", "눈을 맑게 해준다" 했으니 환절기인 요즘 감기와 인후통, 눈이 따가운 증상에도 도움이 되지요. 소화불량·염증·구충·치질·황달·신경통에도 요긴하게 쓰여온 무화과는 중동이나 서양에서는 건포도처럼 말린 견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식이나 잼을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무화과는 열매가 살짝 벌어질 정도로 속이 붉고 말랑말랑하게 잘 익은 것을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연한 육질에 입안에 달콤하게 퍼지는 맛이 그 자체가 디저트가 되니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플레인 요구르트와 함께 먹거나 우유나 두유와 함께 갈아 마셔도 맛있는 음료가 됩니다. 와인을 마실 때 반이나 사등분한 무화과 몇 개, 포도·치즈를 곁들이면 근사한 와인 파티상이 차려지고요.

무화과 타르트를 만들어볼까요? 유기농 통밀 크래커 부순 것 2컵에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버터 3큰술을 섞어 직경 20㎝의 파이틀에 꼭꼭 눌러 파이껍질을 만듭니다. 껍질을 벗긴 생무화과 5컵을 반 갈라 파이틀에 돌려가며 가지런히 채워넣고, 설탕 6큰술과 전분 1큰술을 섞어 골고루 뿌립니다. 레몬즙 한 큰술을 뿌리고 버터 2큰술을 잘게 잘라 구석구석 얹어줍니다.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무화과가 살짝 갈색이 되고 윤기가 날 정도로 25분가량 구워 파우더 슈거를 살짝 뿌려내면 흔치 않은 무화과 타르트가 되지요. 말린 무화과는 미지근한 물에 불린 다음 다져서 쿠키나 빵·아이스크림·파이 등을 만들 때 섞으면 좋습니다. 각종 조림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이 필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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