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세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는 말이 있다. 밤에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무기질·비타민 등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다.
밤은 특히 성장·발육기에 있는 어린이나 이유식을 시작하는 유아에게 먹이면 ‘토실토실 밤토실’처럼 건강한 살이 오르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밤에는 필수아미노산 외에 칼슘·철·나트륨 등, 이른바 뼈가 되고 피가 되는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 있다. 이 때문에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이나 몸이 쇠약한 노인에게 힘을 길러주는 건강과실로 손꼽힌다.
실제 한 개업 의사의 경험담이다. 손자까지 본 나이에 겉보기엔 아직 총각 같은 손님이 있어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어봤더니 뜻밖에도 ‘아침저녁으로 생밤을 생식한다’는 대답이 나왔다. 이후 관심을 갖고 자료를 찾아보았더니 밤에는 소화가 잘되도록 위장기능을 촉진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다, 배탈이나 설사가 심할 때 구운 밤을 먹어 효험을 봤다는 사례들이 가득했다.
호두나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 비해 밤은 칼로리는 낮으면서도 피로 해소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포도당·과당 등 당질은 뇌와 신경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며, 쌀밥에 부족한 비타민B이 풍부해 피로 해소 물질인 젖산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니, 원기 회복에 적격이다.
산림청이 강원대 생명공학(BT)특성화대학에 의뢰한 ‘밤 기능성 연구’에 따르면 밤의 당지질 성분이 체내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효과가 높은 건강식품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밤이 혈관 안의 중성지방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 및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밤은 알맹이뿐만 아니라 둘러싸고 있는 껍질이 훌륭한 천연화장품 재료로 부각되고 있다. 밤의 속껍질(보늬)을 벗겨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꿀이나 달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모공이 축소되고 잔주름을 없애는 등 피부를 곱게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챙기는데 탁월한 영양덩어리가 밤이지만, 몇해 전부터 일본을 비롯한 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가격 하락의 진통을 겪고 있다. 올해는 밤이 유난히 알이 굵고 제대로 맛이 들었다. 가을 보약, 밤으로 체력을 기르자.
제목 | 밤 세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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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8-10-16 | 조회수 | 4383 |
오독오독 군밤 폭신폭신 찐밤 몸속까지 ‘토실토실 밤토실’
- 출처 : 농민신문(2008. 10. 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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