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봄의 불청객 황사 피해 줄이려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4-21 조회수 5922

 

일 년 중 황사가 가장 심한 달은 4월. 본격적인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더욱이 최근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이 급속도로 공업화되면서 황사에 포함된 유해 물질의 양도 늘어나는 추세다.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 및 눈 질환을 유발하는 황사,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확수칙을 알아본다.

 

황사가 찾아오면 공기 중의 먼지량이 평소보다 3~4배 늘어나고, 중금속도 2~10배까지 증가한다. 그런데다 황사는 대개 지름 0.4~12㎛의 미세 먼지라서 숨쉴 대 호흡기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기가 쉽다. 그러므로 봄철에는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해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는 게 상책이다. 꼭 외출할 일이 있을 때에는 안경과 마스크ㆍ모자 등을 착용해야 한다.

 

 

실내 공기 관리는 이렇게

 

현관에서부터 철저하게 단속한다

 황사가 있는 날 외출했다 돌아오면 신발과 옷에 황사 먼지가 잔뜩 묻어 있게 마련이다. 현관에 먼지털이용 솔을 걸어두고 귀가하는 가족들마다 현관 밖에서 먼지를 털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한다. 또 현관에는 못쓰게 된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물을 촉촉이 뿌려둔다. 그런 뒤 집에 들어서는 사람마다 신발 바닥을 문지르게 하면 집안으로 유입되는 황사 먼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천으로 된 제품은 잠시 치워둔다

 황사가 불기 시작하면 천을 된 제품은 장롱이나 벽장 안에 보관하도록 한다. 카펫이나 쿠션, 방석 같은 소품을 집안에 두면 황사 먼지가 앉아 집진드기가 번식하기에 딱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침대 위에 놓인 이불도 아침이면 장롱 안에 넣어두는 것이 좋고, 치워놓기 힘든 침구류는 하루에 한 번 정도 실외로 들고 나가 먼지를 떨어낸다. 단 햇볕에 말리는 것은 오히려 황사 먼지가 앉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창문 대신 현관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황사 철에 환기를 시킨다며 도로 쪽으로 난 창문을 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답답하더라도 창문을 꼭 닫고 있는 게 상책이다. 환기가 꼭 필요할 때는 황사가 덜한 날을 골라 창문 대신 현관문을 열어 한 번 걸러진 바람이 들어오도록 한다. 또 가급적 황사 먼지가 배기가스와 결합하는 오후 시간대를 피해 오전에 환기시키는 게 좋다.

 

 

집안 청소는 이렇게

 

진공청소기 대신 물걸레를 이용한다

 창문을 꼭 닫아놓은 상태에서 진공청소기를 돌리거나 비로 바닥을 쓰는 것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청소기와 비질이 일으키는 먼지가 집안 공기를 오히려 더럽히기 때문이다. 청소기보다는 접착 테이프를 이용해 눈에 띄는 먼지를 제거하는 게 효과적이다. 그런 다음 물걸레를 이용해 바닥부터 가구까지 수시로 닦아낸다. 이때 물걸레를 뜨거운 물에 빨아 쓰면 해로운 균을 죽일 수 있다.

 

창문을 꼼꼼하게 닦아준다

 황사로 가장 많이 더러워지는 곳은 창문이다. 본격적인 청소는 황사가 지나간 다음으로 미룬다 해도 매일매일 창문 틈을 닦아줘야 황사가 집안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극세사 타월로 만든 걸레를 사용해서 창문을 닦으면 미세한 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문틈은 세정용 티슈나 물에 적신 헝겊을 나무 젓가락에 말아 꼼꼼히 닦아주어야 집안에 모래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황사가 지나가면 대청소를 한다

 집안에 한 번 들어온 황사 먼지는 일주일 이상 머물러 있게 된다. 그러므로 황사가 잠잠한 날에는 집안 전체를 깨끗이 청소해 실내에 쌓은 먼지를 없애는 것이 급선무다. 유리창과 방충망 청소를 시작으로 아이 방과 안방ㆍ현관을 특히 신경 써서 청소한다. 마지막으로 커튼ㆍ침구류와 황사가 있는 날 입었던 옷을 모두 꺼내 세탁해야 한다.

 

 

음식 섭취 및 관리는 이렇게

 

채소ㆍ과일은 평소보다 깨끗이 씻는다

 황사가 심할 때는 채소나 과일 등의 농산물을 더욱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그냥 물로만 닦는 것보다 식초 한 방울을 떨어뜨린 물에 씻으면 황사 먼지나 중금속 등이 잘 씻겨진다. 또는 베이킹소다를 과일이나 채소에 뿌린 뒤 흐르는 물에 씻어도 좋다. 가루 성분은 흡착력이 강해서 과일에 뿌려주면 씻어낼 때 유해물질도 함께 묻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독 효과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

 몸 속에 들어온 황사는 음식물로 해독을 해줘야 한다. 감자즙이나 녹두ㆍ콩나물 등은 황사 먼지 해독에 효과적이다. 도라지나 숙주나물은 기관지에 좋은 음식으로, 모래 먼지 때문에 칼칼해진 목을 씻어준다. 또한 돼지고기 속의 불포화지방산은 폐에 쌓인 유해 물질을 중화하고 몸 속의 중금속을 흡착해 배설하도록 돕는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에 들어 있는 알긴산 성분도 중금속 해독 효과가 있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황사가 있을 땐 코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럴 땐 뜨거운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구강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공급되어 오염 물질을 희석시킬 수 있다. 뜨거운 물이 담긴 컵을 들고만 있어도 수증기 때문에 코가 덜 막히고 목도 건조하지 않아 좋다. 눈에 좋은 결명자차와 구기자차, 기관지에 좋은 오미자차나 당근즙을 마시는 것도 좋다.

 

 

옷관리는 이렇게

 

입었던 옷은 벽에 잠시 걸어둔다

 외출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옷장 안에 걸어두면 모래 먼지 때문에 옷감이 쉽게 상한다. 또 옷장 안에 있는 다른 옷에 먼지가 옮아가기도 한다. 외출할 때 입었던 옷은 털어서 먼지를 없앤 뒤 방이나 거실에 있는 옷걸이에 하루 이상 걸어 왠만큼 먼지가 떨어지고 나면 옷장 안에 넣도록 한다.

 

황사 묻은 옷은 애벌빨래를 한다

 황사 먼지가 잔뜩 묻은 옷을 그대로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세탁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겉옷끼리 모아서 세제 푼 물에 담갔다가 먼지와 미세한 모래를 없앤 다음에 세탁기에 넣는 것이 좋다. 같은 흰옷이라도 황사에 노출된 옷은 속옷과 따로 빠는 것이 안전하다.

 

빨래는 실내에서 말린다

 황사가 불 때 마당이나 옥상에 빨래를 널어놓는 것은 당연히 안 될 일이다. 빨래는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안전하고 실내 습도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굳이 실외에서 말려야 한다면 오전 시간에 빨래를 널어 햇볕을 쪼이고 오후가 되면 다시 실내로 들여와 말리도록 한다. 특히 밤사이 빨래를 밖에 널어두면 황사 먼지가 고스란히 앉게 되므로 밤에는 꼭 빨래를 집안으로 들여놓아야 한다.

 

 

건강 관리는 이렇게

 

청결을 유지하는 게 최상이다

 외출했다 들어오면 곧바로 손과 발을 씻고 식염수로 눈을 충분히 씻어준다. 코 점막에도 황사 먼지가 잘 달라붙으므로 콧속도 식염수로 헹궈내도록 한다. 코로 식염수를 빨아들인 다음 입으로 뱉어내는 방법으로 헹구면 좋다. 아이들은 면봉을 식염수에 적셔서 콧속을 살살 닦아준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머리를 샴푸로 감아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씻어내는 게 안전하다.

 

어린이와 노인은 특히 주의한다

 일반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은 황사가 심한 날에 될 수 있으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굳이 외출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소매가 긴 옷을 입으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다. 또 아이와 노인 방에는 가습기를 필수적으로 틀어놓고 카펫이나 봉제 인형은 치워놓도록 한다. 외출했던 어른들은 일단 몸을 깨끗이 씻고 아이들을 대해야 한다는 점도 유념한다.

 

운동은 당분간 삼가는 게 좋다

 황사 바람이 불 때는 바깥 운동이나 심한 실내 운동은 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달리기는 황사 먼지와 배기 가스가 자욱한 거리에서 하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가장 안 좋다. 그렇다면 집안에서 하는 운동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황사를 피해 문을 꼭 닫아둔 집안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는 운동이 좋을리 없다.

 

 

피부 관리는 이렇게

 

식염수로 미세 먼지를 제거한다

 황사는 가려움증이나 따가움ㆍ발진ㆍ발열 등 각종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조한 날씨와 황사가 겹치면서 실내공기가 오염돼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세한 먼지가 피부를 덮다 보니 노폐물이 쌓여 뾰루지가 잘 생긴다. 이를 예방하려면 화장솜에 식염수를 적셔 피지가 특히 많은 코와 턱 부분을 닦아주도록 한다. 뾰루지는 면봉에 식염수를 적셔 자주 닦아주면 심하게 곪지 않고 가라앉는다.

 

팩ㆍ마사지를 통한 피부 관리 보다는 깨끗한 세안에 신경쓴다

 가뜩이나 건조한 봄철에 황사까지 겹치면 피부가 부쩍 거칠어져 서둘러 팩을 하곤 한다. 하지만 팩이나 마사지를 하면 피부에 무리만 갈 뿐 별 효과가 없으므로, 팩이나 마사지는 황사가 잠잠해진 다음으로 미룬다. 그보다는 피부 청결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외출 시엔 기초 화장을 꼼꼼히 한다

 황사 철에 외출할 때는 기초 화장을 여느 때보다 꼼꼼히 해야 한다. 특히 수분 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자외선 차단제도 신경 써서 발라 피부에 황사 먼지가 직접 닿지 않게 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곧바로 씻는 게 좋은데, 너무 세게 씻지 말고 깨끗힌 물에 여러 번 헹궈내도록 한다.

 

 

황사철 자동차 관리

 

 황사로 인해 미세한 먼지가 쌓여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이 손상되거나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황산 현상이 계속될 때는 창문을 닫고, 흡입 공기 조절 레버를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조작해 놓아야 한다. 그리고 워셔액을 충분히 뿌려 와이퍼와 유리면 사이에 달라붙은 흙먼지와의 마찰로 인한 유리 표면의 손상을 막도록 한다. 또 자주 보닛을 열어 에어클리너 필터나 각종 전기장치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는 것이 좋다.

 

 

 

 

 

 

출처 : 전원생활 2005년 4월호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172

오를 만한 아파트를 고르는 역발상 7

2005-04-29 4,919
171

내집 마련 빨라지는 전세 재테크법 5

2005-04-27 5,096
170

자투리 시간 활용한 웰빙법

2005-04-27 5,005
169

우울증 제대로 알고 피하는 법

2005-04-27 5,498
168

예체능 교육 타이밍의 결론

2005-04-26 6,590
167

미용, 건강에 효과만점인 쑥

2005-04-25 7,992
166

봄의 불청객 황사 피해 줄이려면

2005-04-21 5,922
165

잠은 내가 자야 한다

2005-04-21 5,256
164

녹차 색 다르게 즐기기

2005-04-18 5,580
163

건강의 새로운 혁명, 생식

2005-04-13 4,975

로그인하시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