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문제아가 우등생으로.. ADHD를 이긴 아이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5-04 조회수 5974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 운동 장애(ADHD :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라고 불리는 질환으로 사람의 뇌 중 주의력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부족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은 공격성, 충동성 그리고 집중력 부족, 통제 능력 약화 등이다. 생활 속에서 아이가 이유 없이 친구를 때리거나, 유난히 산만한 태도, 집중력의 현저한 부족을 보인다면 우선은 ADHD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ADHD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은 원래 그래'라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병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집중력 결핍으로 인해 따라가지 못하는 수업이 누적되면서 아이는 점차 학교 수업에 흥미를 잃게 되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 양식 때문에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여기에 부모님과 선생님의 꾸중이 더해지면 아이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실제로 많은 ADHD 아동이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치료 받지 못한 채 자란 ADHD 성인의 50%가 일반인보다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 사회 부적응, 자살과 사고사 등을 경험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인 것은 이 모든 질환이 꾸준한 치료로 호전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전성일 원장이 치료한 사례들을 통해 희망을 얻는다.

 

 

 

ADHD, 이렇게 극복했다..

 

 

case 1

 

치료 전

   A군이 처음 병원을 찾았던 시기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당시 A군이 보였던 가장 심각한 증세는 공격성이었다. 학기 초에는 활발한 성격 때문에 아이들과 제법 잘 어울리는 듯 보였지만, 같이 놀이를 하다가도 혼자 고집을 피우고,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때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친구들이 하나 둘씩 떨어져나가 결국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치료방법

   A군은 외적으로는 공격적이면서도 속으로는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 등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던 상태.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지키도록 유도하면서 약물과 상담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후

   현재 5학년이 된 A군의 가장 큰 변화는 공격성의 약화와 자기 통제력의 강화,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규칙과 협력이 중요한 운동을 좋아하는데, 얼마 전에는 반에서 체육부장을 맡았다고 자랑했다.

 

 

case 2

 

치료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병원을 찾았던 B양. 당시 B양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머리도 좋고, 열의도 있었지만, 공부를 할 수가 없었다. 책상에 앉아 10분만 지나면 몸이 간질간질해서 견딜 수가 없었던 것. 당연히 수업시간에는 딴 짓을 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일이 많았고, 선생님게 지적을 받는 일도 많았다. 어려서부터 영재 소리를 들었던 B양에 대한 부모님의 기대는 컸고, 자연히 그 스트레스가 B양에게 그대로 돌아왔다.

 

치료방법

   다행히 B양의 상태는 학습장애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은 상태. 부모님의 기대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를 덜어주면서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후

   현재 B양은 중2. 약물 치료 후 집중력이 강화되면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자연히 문제를 풀면 맞는 문제가 많아졌고, 공부가 재미있어졌다. 현재는 전교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특목고 입시를 준비 중이다.

 

 

case 3

 

치료 전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던 C군. 당시 C군이 보였던 가장 문제는 충동성이었다. 마음에 드는 아이에게는 뭐든지 사주고, 잘해주는 화끈한 성격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는 의리파로 불렸지만, 욱하는 성격 때문에 부모님은 물론이고, 학교 선생님들과의 갈등도 잦았다. 혹시 성질을 건드렸다가 나쁜 길로 나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부모님이 C군을 달래고 달래서 병원에 찾아왔다.

 

치료 방법

   C군은 친구들과는 잘 지내면서도 진지한 대화 방법의 통로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많은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보도록 유도했다.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후

   현재 C군은 고등학교 2학년. 치료 후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말투도 많이 바뀌었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는 신중한 성격으로 얼마 전에는 전교 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C군의 부모님은 지금도 아이가 변한 것이 신기하다고 자주 전화를 하신다.

 

 

 

ADHD, 치료하면 반드시 좋아진다

 

 

전문의는 ADHD 치료를 위해 먼저 소아정신과, 정신과 약물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ADHD는 약물로 치료될 수 있는 질병임에도, 지금껏 어른들의 편견과 무관심 때문에  방치되었던 것이 사실.

 

약물 치료는 ADHD의 가장 핵심적인 치료 방법으로 80% 이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투여 후 일주일이면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치료 후 많은 아이들에게서 학습 능력과 행동 양식에 커다란 변화가 나타났다. 성적이 10점, 20점 오른 케이스들은 부지기수.

 

약물 투여시에는 전문의와 상의 후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충분한 기간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콘서타'라는 약이 발매되어 ADHD의 치료를 돕고 있다.

 

 

 

 

 

 

출처 : 여성중앙 2005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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