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을 예방하려고 아이크림을 바르고, 기미를 예방하려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는데 잡티와 여드름이 생겼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갖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이를 오랫동안,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를 망치는 적이 되는데... 이달에는 각종 피부 질환 치료에 힘쓰는 '살림한의학연구소'에서 제안하는 건강한 피부 관리법을 소개한다.

잘못 알려진 피부 관리 상식

10대부터 아이크림을 발라야 한다?

주름살이 없는 10대 때부터 아이크림을 바르면 피부의 자생력이 떨어져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또 아이크림을 바르면 눈 주위 피부의 생기가 떨어져 잡티와 기미가 더 많이 생기기도 한다. 잔주름을 예방하려고 사용하는 아이크림 때문에 굵은 주름이 생길 수도 있다. 아이크림은 치료제 역할을 하는 것이지 예방주사가 결코 아니다. 너무 일찍 사용하거나,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의 적,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른다?

자외선을 차단하려면 그 이상의 반대 성질을 이용해야 한다. 처음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따갑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제품에 들어 있는 성질이 독하기 때문이다. 피부의 적은 자외선이 아니라 자외선을 이기지 못하는 약한 피부 그 자체이다. 각질층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다면 자외선은 자연스럽게 반사된다. 설사 자외선이 흡수됐어도 건강한 피부라면 조만간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보다 자외선을 이기는 피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화이트닝 제품의 효과는 믿을 만하다?

기능성 화장품은 특별하고 훌륭한 기능이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피부 중심이 아닌, 화장하는 사람의 욕심 중심의 제품이다. 특히 화이트닝 제품은 수은 같은 물질을 섞거나, 혈관 수축 작용을 일으키게 해 피부를 하얗게 만든다. 물론 화장품을 만들 때는 어떤 성분이든지 몸에 해롭지 않을 만큼의 적정량을 사용한다. 하지만 사용하는 이들이 과도하게 쓴다는 것이 문제다.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고 싶다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천연 재료를 골라 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피부는 전용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민감성 피부는 아기 피부처럼 연약하기보다 대개 피부가 심하게 손상돼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다. 이런 피부는 트러블을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춤에는 의약품에 준하는 소염 항생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민감성 피부인 경우에는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화학 화장품보다는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고, 메이크업  횟수를 줄이는 등 피부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출처 : 전원생활 2005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