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명약에 뒤지지 않는 식품 ④ - 여주ㆍ복숭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6-07 조회수 8850

당분 연소 촉진하고 췌장 기능 활성화

 

 

 ● 여주 - 열매와 씨에 ‘식물인슐린’ 다량 함유

 ● 복숭아 - 과육 성분 지방세포 분화 혈당치 낮춰

 

일본의 오키나와는 암 뇌졸중 심장병 등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고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장수자가 많은 지역이다. 이 곳에서 예로부터 많이 먹고 있는 식품의 하나가 여주다.


■ 여주


여주는 박과의 덩굴식물로 정식 학명은 `모모르디카 카란티아(Momordica charantia)´다. 원산지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인도를 비롯한 열대 아시아 지역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옛날 우리 나라의 시골 집 울타리에 관상용으로 심었던 것이 지금은 구미 등 경제 선진국들에서 인기 높은 건강 농산물이 되고 있다. 본래는 6∼8월에 열매를 맺는 여름 야채다. 한여름의 햇볕을 듬뿍 받고 자라 열매 맺은 것을 덜 익은 채로 수확한다. 녹색이 짙고 혹 같은 돌기가 총총하게 많을수록 쓴맛이 강하고 유효 성분도 많이 들어 있다. 영어명은 비터 멜론(bitter melon).


원래 여주는 더위로 인해 식욕이 없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먹었다. 더위로 식욕이 없을 때 여주를 먹으면 쓴맛이 위를 자극하여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이 생기도록 한다. 또한 여주엔 건위·정장 작용도 있다.
 
여주는 동남 아시아의 전통 의학에선 피부병, 야맹증, 기생충, 류머티스, 통풍, 신체 허약 등에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여겨 이용해 왔다. 또한 중국 명나라 때 편찬된 유명한 약용 식물 백과엔 `번갈(煩渴)을 멈추게 한다(당뇨병에 효과가 있다)´고 쓰여 있고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선 해열, 피로 회복, 정신 안정, 안정 피로에 효과가 있다고 했다. 중국에선 현재도 정장 등의 목적으로 여주의 열매나 씨, 잎이 민간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처럼 여주는 옛날부터 `의식동원(醫食同源)´의 식품으로 이용해 왔다.
 
여주엔 비타민C가 100g 중 120mg이나 들어 있다. 이는 딸기의 80mg, 양배추의 40mg, 레몬의 90mg을 크게 웃도는 양이다. 더구나 여주의 비타민C는 수분이 많은 과육에 들어 있기 때문에 가열해도 거의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과 칼륨 철 등의 미네랄도 많다.

 

그런데 여주의 성분들 가운데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당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식물인슐린(p-insulin)과 카란틴(charantin)이란 성분이다. 식물인슐린은 체내에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여주의 열매와 씨에 많이 들어 있다. 식물인슐린은 간에서 당분(포도당)이 연소되도록 돕고 또한 포도당이 체내에서 재합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 카란틴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지용성 성분이다.
 
이들 두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여주가 근년 당뇨병 환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연구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당뇨병은 췌장에 있는 랑게르한스섬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하는 인슐린(혈당치를 조절하는 호르몬)의 양이 크게 줄어들거나 췌장이나 인슐린 자체의 기능이 약해져서 혈당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병이다.

 

근년 이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한편으론 당뇨병에 효과 있는 식품들이 과학적으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여주다.
 
여주에 당뇨병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예를 들면 일본 도쿄의과대학 연구진은 선천적으로 혈당치가 높은 쥐들에게 일정한 농도의 여주 추출 엑스를 먹인 결과 겨우 1주일 만에 혈당치가 내려갔다고 보고했다.
 
방글라데시에선 사람을 대상으로도 시험했다. 당뇨병 환자 100명(35∼73세)에게 여주 주스를 마시도록 하고서 포도당 부하 시험을 실시한 결과 포도당 부하 전과 마찬가지로 부하 후에도 혈당치가 떨어졌다.
 
또한 여주 분말 엑스를 당뇨병 환자들에게 매일 섭취하도록 하면서 혈당치를 재 본 결과 11일 만에 환자의 혈당치가 약 10% 떨어졌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그 밖에도 여주가 당뇨병 초기에 나타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이바지한다는 것이 일본 스즈카(鈴鹿)의료과학대학 연구진(미우라 등)의 연구로 밝혀졌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은 충분히 분비되는데도 그 작용이 약해서 혈액 속에 있는 당이 세포 속으로 잘 유입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여주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이 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것이다.
 
또한 여주를 먹으면 당이 근육에 잘 흡수되어 체내 에너지 연소 효율이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당뇨병 환자 특유의 무력증이 개선돼 당뇨병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운동 요법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여주엔 비타민C나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당뇨병의 합병증인 망막증이나 신증(腎症) 심근경색 뇌졸증 등의 혈관성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여주의 당뇨병에 대한 효과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도 커서, 먹는 인슐린 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여주는 게다가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혈당 강하제와는 달리 부작용이 전혀 없다.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고자 한다면 여주를 하루에 3분의 1개 또는 4분의 1개 정도 약 100g을 먹으면 좋다.


■복숭아(강소수성 추출물)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에는 또한 복숭아가 있다.
일본 나가노현 농촌공업연구소는 농림수산성 시코쿠농업시험장과의 공동 연구에서 복숭아에 당뇨병을 예방·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복숭아, 사과, 플럼(서양 자두), 살구, 거봉포도의 껍질과 씨를 제거한 다음 과육을 잘게 썰어서 에테르나 증류수를 사용하여 △물에 전혀 용해되지 않는 강소수성(强疎水性) △물에 잘 용해되지 않는 약(弱)소수성 △물에 잘 용해되는 수용성의 세 추출물을 각각 만들었다(모두 15종류).
 
이들 추출물을 각각 농도를 달리하여 넣은 배지에서 마우스에서 떼어 낸 전구(前驅)지방세포를 배양, 10일 후에 현미경으로 지방 세포의 분화 상태를 관찰했다. 또한 세포 내지방산의 양과 글리세롤-3-인산탈수소산소(GPDH)의 활성을 측정했다. 이들 실험 결과는 인슐린을 넣은 배지에서 배양한 것과 비교했다.
 
인슐린은 당대사와 함께 지방대사도 촉진하여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우리 몸엔 피하나 내장 주변의 지방 조직에 중성지방이 쌓여 있는데 이들 지방이 원활하게 대사되지 않으면 혈당치가 올라가는 것이다. 대체로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의 경우 약 9kg의 중성지방이 체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방 조직에 인슐린이 작용하면 지방 세포가 활발하게 분열·증식하여 지방 세포의 작용이 활발해진다. 그리고 활발해진 지방 세포는 포도당을 더 많이 에너지원으로 흡수하여 이용하고 지방 분해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여 체내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반대로 인슐린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온몸의 세포들이 잘 이용하지 못하게 되고 지방 세포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고혈당 상태가 지속된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종종 혈중 중성지방치가 높은 고지혈증이 따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도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지방 세포의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기능성 성분은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흡수되게 해서 에너지원으로 이용되도록 하기 때문에 혈당치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또한 중성지방의 분해를 촉진하여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한편 GPDH는 지방 세포가 분화되면 활성이 더 강해지는 효소다. 어떤 과일 추출물을 넣은 배지에서 지방산이 늘어나거나 GPDH의 활성이 강해졌다면 그 추출물에 지방 세포의 분화 촉진 작용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본 연구자들은 지방산의 양과 GPDH의 활성이 인슐린 배지에 비해 두 배 이상인 경우를 지방 세포 분화 촉진 작용이 있다고 봤다. 실험 결과 복숭아 사과 플럼 살구 거봉포도 모두 강소수성 추출물 배지에서 지방산의 양이 많고 GPDH의 활성이 강해 지방 세포 분화 촉진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효과가 큰 것은 복숭아의 강소수성 추출물이었다.
 
사과 플럼 살구 거봉포도의 강소수성 추출믈이 인슐린에 비해 두 배나 효과를 나타내는 데는 300㎍/㎖의 농도가 필요했는데 복숭아의 경우는 10㎍/㎖ 농도로 같은 효과를 나타냈다. 더구나 복숭아는 농도가 높을수록 GPDH의 활성이 강해지고 지방산의 양도 늘어났다.
 
이러한 효과는 약소수성 추출물이나 수용성 추출물에선 나타나지 않았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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