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거친 음식이 사람을 살린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7-14 조회수 4832

 

30여 년 동안 식품학을 연구한 학자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강릉대학교 식품과학과 이원종 교수는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묻는 이들에게 거친 음식을 강조한다. 거친 음식이란 도정하지 않은 현미ㆍ보리ㆍ밀ㆍ잡곡과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서 자라난 채소나 산나물, 우리 조상들이 먹어 오던 전통 식품들이다.

 

 

부드러운 음식이 만병을 만든다

이 교수가 꼽는 만병의 근원은 비만. 비만은 심혈관질환의 위험 인자이며 호흡곤란ㆍ관절염ㆍ

당뇨병ㆍ고혈압ㆍ뇌졸증ㆍ암의 발생과도 직결된다. 살이 찌면 당연히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

하며, 심장의 고동이 심해져 심장 질병의 원인이 된다.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비만인 사

람들에게서 나타나고, 성인 당뇨병 환자의 80~90%도 비만인 사람들이다. 비만을 일으키는 식

품이 바로 부드러운 음식이라고 이교수는 강조한다.

 

현대인들이 즐겨 먹는 식품들은 대부분 부드러워 씹어 먹을 만한 게 별로 없다. 또 칼로리는

높은 데 비해 소화가 잘돼 쉽게 배가 고파지고, 배가 고파짐에 따라 더 많이 먹게 돼 쉽게 살이

찐다. 그에 비해 거친 음식은 천천히 먹을 수밖에 없어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고,음식을 음미

하며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음식은 대체로 흰쌀이나 흰 밀가루에 설탕ㆍ조미료ㆍ소금ㆍ산화방지제ㆍ방부제 등

각종 첨가물을 넣어 만든다. 때문에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불안하며 초조해진다.

 

 

거친 음식 건강법 10계명

 

    1. 천천히 씹어 먹는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뇌에서 느끼기도 전에 계속 먹게 돼 살이 찐다. 현미 ㆍ통밀가루 등 거친 식품은 오래 씹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소화 기관에 부담이 없고, 골고루 먹을 수 있어 건강에 좋다. 꼭꼭 씹어 먹으면 뇌가 자극을 받아 집중력과 기억력도 좋아진다. 입에서 30~40회 정도 씹어 넘기고, 식사는 20분 이상 걸려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2.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

거친 음식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오리해 먹어야 하기 때문에 제 맛이 나고 몸에 좋다. 또한 직접 요리를 하다보면 요리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고, 사랑이 깃든 음식을 만들 수 있어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3. 사는 곳에서 나는 토종 식품과 전통 식품을 먹는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은 그 지방의 기후ㆍ풍토,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잘 맞는 특성이 있다. 수확 후 가공하거나 냉장 보관하지 않고 바로 소비할 수 있어 신선하고 영양가도 높다. 예부터 먹어 온 된장ㆍ고추장ㆍ김치 등의 발효 식품도 몸에 좋은 거친 음식이다.

 

    4. 색과 향이 진한 식품을 먹는다.

자연에서 자란 거친 식물은 햇볕을 많이 받고, 모진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천연 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색과 향이 진하다. 이 천연 물질은 면역력을 높이고 암과 성인병 등을 예방ㆍ치료하는 등 유익한 효능을 발휘한다. 주로 곡물이나 과일ㆍ채소 껍질에 들어 있다.

 

    5.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품을 먹는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뿌려 키운 식품은 생리 활성물질이 다양하게 생성되지 못해 영양가가 떨어진다. 게다가 호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토양마저 죽게 돼 다른 식품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자연 환경속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가 영양 면에서 더 우수하다.

 

    6. 살아있는 발아식품을 먹는다.

도정해 씨눈이 벗겨져 나간 식품들은 싹이 트지 않는다. 싹이 튼다는 것은 생명력이 있다는 얘기다. 또한 발아과정에서 비타민이나 생리 활성물질이 많이 생겨 건강에 좋다. 현미ㆍ보리ㆍ밀ㆍ메밀ㆍ콩ㆍ무 씨앗 등 거의 모든 씨앗은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싹이 튼다.

 

    7. 도정하지 않은 곡식을 먹는다.

비타민ㆍ무기질ㆍ식이섬유 등의 영양소와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은 곡물의 씨눈과 겨층에 많이 들어 있다. 백미나 밀가루는 도정이나 제분 과정에서 씨눈과 겨층이 대부분 벗겨져 나간다. 따라서 현미ㆍ통밀가루 등 도정하지 않은 곡물을 먹어야 건강을유지할 수 있다.

 

    8.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

식이섬유는 변비ㆍ장염ㆍ대장암 등을 예방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는 과일과 채소, 도정하지 않은 곡물, 콩 등의 거친 음식에 많이 들어 있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구성물질이다. 식물성 식품중에서 단백질이 가장 풍부한 식품이 콩이다. 현미밥에 콩을 섞어 먹으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9. 1주일에 두 세번 등푸른 생선을 먹는다.

EPA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질을 줄이고,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늘리는 좋은 지방산이다. 태아와 유아의 뇌를 발달시키고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DHA도 몸에 좋은 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이다. 이러한 지방산은 고등어ㆍ꽁치ㆍ정이리ㆍ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다.

 

    10. 먹는 식품의 40~50%는 생식을 한다.

요리를 하면 식품의 영양소들이 열에 의해 파괴된다. 대부분의 식품은 날로 먹어도 소화해낼 수 있고, 영양가도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과일이나 채소를 날로 먹으면 다양한 생리 활성물질을 살아 있는 상태로 섭취할 수 있어 훨씬 영양가가 높다. 과일이나 채소를 평소보다 더 날로 먹어보자.

 

 

 

출처 : 전원생활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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