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가까이 우리 국민의 최고 간식 자리를 지켜온 라면. 최근 한 시장조사 전문기업이 한국·중국·대만 3개국의 라면 소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라면을 ‘밥과 상관없이 먹는 기호식품’, 중국은 ‘밥이 없을 때 먹는 대체식품’으로 인식했다. 한국인은 평균 일주일에 2~3회, 특히 일요일 낮 시간대에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는 1963년에 선보인 삼양라면이다. 그 당시 10원이었던 라면값이 요즘은 650~700원 선. 70배가량 오른 셈이다. 원조 라면에서부터 현재 시판되는 제품까지, 라면의 면발은 왜 꼬불꼬불할까.
첫번째 이유는 작은 봉지 안에 긴 면발을 집어넣을 때는 곡선으로 담는 게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보통 라면 1개의 면발을 쭉 펴면 길이가 평균 50m다. 라면 한봉지의 면발은 75~80가닥이고, 한가닥의 길이는 약 65㎝이다.
두번째는 라면을 빨리 익게 하기 위해서다. 라면을 끓일 때 꼬불꼬불한 면발 틈 사이로 물이 스며들면서 골고루 익게 하고, 조리시간도 줄일 수 있다.
세번째는 꼬불꼬불한 면발은 일직선의 면발보다 유통과정에서 잘 부서지지 않고, 면을 기름에 튀겨내는 과정에서도 직선보다 곡선이 빨리 튀겨진다는 것이다.
궁금증 한가지 더. 대부분의 라면이 노란색을 띠는데, 이는 밀가루가 가지고 있는 플라보노이드 색소와 영양 강화를 위해 첨가한 비타민B2 때문이다.
밀가루에는 플라본 색소가 있는데 이 색소는 염기성이 되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성질이 있다. 라면을 만들 때는 소금기가 들어 있는 염기성의 물을 넣는데, 밀가루를 반죽할 때 소금기 물의 염기성 칼륨이 플라보노이드 색소와 반응해 노란색을 띠는 것이다. 또 영양강화제로 넣는 비타민 B2에는 노란색을 띠는 리보플라빈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다.
우주식품으로도 인정받은 라면은 진화하고 있다. 그 종류만도 160여개에 이른다. 밀가루 대신 쌀 함량을 높인 라면도 등장했다. 출출할 때 기왕이면 영양과 쌀 소비 확대에 한몫할 수 있는 쌀라면을 골라 먹는 건 어떨까.
제목 | 50년 국민간식 ‘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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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9-06-19 | 조회수 | 6047 |
꼬불꼬불한 면발이 더 빨리 고루 익어, 라면 160여 종류…“쌀라면 사랑해줘요” - 출처 :농민신문 ('09.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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