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는 직장인들에게 더운 여름 삶의 활력소다. 농업인들은 직장인들처럼 정해진 휴가는 없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도 산, 계곡 등 더위를 날려 버릴 곳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농번기의 바쁜 일정을 쪼개 가족들과 가까운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 한 쪽 깨문다면 농사일에 지친 몸의 피로는 어느새 저 먼발치에 가 있을 것이다. 유난히 뜨거운 여름철, 야외활동에 필요한 건강수칙을 마음에 새겨 건강한 휴식을 가져 보자.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고 모기 물린 자리는 긁지 마세요

▲피부의 적, 자외선=바다나 산, 계곡 등지에서 놀다보면 따가운 햇볕에 피부가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햇볕에 나서기 전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 B가 모두 차단되고 SPF 차단지수가 25~30이상 되는 높은 제품을 사용한다. 외출 30분~1시간 전에 얼굴, 손, 귀 등 노출부위에 골고루 발라주고 3시간 간격으로 수시로 덧발라준다. 또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가장 강하므로 이 시간에는 가능한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은 물론 모자, 파라솔, 선글라스, 긴 옷 등을 이용해 최대한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한다. 햇볕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상부위에 찬물이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방치할 경우 심하면 피부 염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

▲모기와의 전쟁에도 미리 대비를=후각이 뛰어난 모기는 땀냄새, 발냄새, 화장품과 향수냄새도 좋아하며 상대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을 많이 공격한다. 따라서 모기에 덜 물리기 위해서는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을 줄이고 가능한 자주 씻어 땀냄새 등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기 전에는 샤워를 해서 체열을 낮추는 것이 밤새 모기의 공격을 덜 받는 방법이다. 또 모기는 짙은 색을 선호하므로 밝은색 옷을 입는 것도 모기를 피하는 방법이다. 모기에 물린 뒤에는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에 침을 바르는 행동도 금물이다. 알칼리성인 침은 산성인 모기 침에서 분비되는 액을 중화시켜 가렵지 않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순간적인 가려움만 없앨 뿐 오히려 침 속에 있는 연쇄상구균 및 포도상구균 등이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 모기에 물렸을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얼음찜질로 혈액순환을 억제하거나 소염제가 포함된 물파스 등을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장거리 운전시 수시로 스트레칭을=장시간 운전은 척추건강에 직접적인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할 때는 허리에 두 배 가량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다. 등받이를 90도 가깝게 세우거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운전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와 어깨 근육이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1~2시간 간격으로 차 밖에서 기지개를 켜는 등의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