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깨 무겁고 뒷목 뻐근 … 대체 왜 그런‘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6-05 조회수 6276

어깨 무겁고 뒷목 뻐근 … 대체 왜 그런‘담’?
 

근막통증증후군


 회사원 김모씨는 소파에서 책을 읽거나 조금만 오래 운전을 하면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 위에 바위를 얹어 놓은 것처럼 무겁다고 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이 빠질 것 같이 아프면서 팔이 저리고 힘이 없는 느낌도 잦았다. 그는 무슨 중병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두려운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다. 별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대답에 안도의 한숨을 쉬기는 했으나 한편으로는 ‘그러면 왜 이렇게 자주 아프지?’라는 답답함이 풀리지 않아 찜찜하기만 했다.

 

 김씨와 같은 증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병 가운데 하나인 ‘담’의 증상이다. 서양의학에서는 ‘근막통증(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담이 걸리는 원인은 과도한 경쟁과 스트레스 등이다. 똑같은 자세로 하루 종일 목·근육을 긴장시킨 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담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담이란=우리 몸의 근육은 몸무게의 약 40%를 차지하는 신체의 가장 큰 장기다. 근육은 우리가 잠잘 때 이외에는 단 1초도 가만 있지 못하고 다양하게 움직인다. 그래서 근육에는 쉽게 피로가 쌓이고 갑작스러운 무리한 움직임에도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이 ‘근막’이다. 이 근막이 짧아지고 뭉치면 통증이 생기고, 이 통증은 다른 곳으로 퍼진다. ‘담’ 즉, ‘근막통증증후군’은 근막이나 근육에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점이 있어 해당 근육의 통증과 이와 동반된 연관통 등 여러 증상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발생 원인=근육은 계속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수축과 이완의 정기적인 운동이 아니라 수축만 계속해서 진행될 경우 근육은 띠처럼 단단해지고, 근육이 한가운데로 뭉친다. 이같이 근육이 뭉치는 중심점을 ‘유발통점’이라고 하며, 이 같은 근육통이 ‘근막통증증후군’이다. 통증 유발점은 대부분 뒷목·어깨 부위·등·허리의 근육에 자주 발생하는데, 이 부위의 근육들은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등 과도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통증 유발점이 있는 부위의 근육은 밴드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며, 누르면 이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부위에도 통증이나 저린 감 등이 느껴진다.

 

 근막통증은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독서·운전을 하는 자세를 옆에서 살펴보면 허리는 의자에 뒤로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 있고, 어깨는 앞으로 구부정하게 하고 있으며, 머리는 앞으로 쑥 빼고 있다. 장시간 이런 자세를 취하면 뒷목과 어깨 주변의 근육이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하여 통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통증 유발점이 생긴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머리·뒷목·어깨 주변의 근육들이 자신도 모르게 긴장하여 통증 유발점이 만들어진다.

담에 걸려 통증 유발점이 목 주위 근육에 생기면 두통과 귀울림(이명)·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고, 어깨 근육에 있으면 팔·손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보인다. 또한 허리나 엉덩이에 통증 유발점이 있으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는 등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다른 원인은 없는가=근육통은 근육이 뭉침으로써 발생하는 것과 함께 통증의 원인이 근육이 아닌 내부 장기의 잘못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이런 환자들은 전체 근육통 환자의 20~50%에 이를 정도로 많다. 현재 목 뒤쪽 근육통은 경추관절이, 견갑골 근처의 근육통은 목디스크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흉복부의 많은 근육 압통점은 내부 장기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 팔 안쪽에 생기는 통증은 심장 이상으로, 허벅지나 장딴지의 근육통은 요추의 추간판이나 관절 원인으로 생기기도 한다.

내부 장기에 의한 통증과 근육통은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즉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다시 똑같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평소에 느끼던 통증이 근육을 만졌을 때와 다른 느낌의 통증이라면 다른 곳이 원인 때문일 가능성도 많다. 두번째로는 통증이 일어난 부위를 만졌을 때 주위 다른 부분에도 통증이 생기면 근육에 의해 발생한 근육통일 가능성이 크다.

 

 

◆치료=근막통증증후군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주위 근육으로 통증 유발점이 퍼져 통증의 범위가 넓어지고 만성화되기도 한다. 물론 재발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과 재발을 막도록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진통제·스트레칭·동통점 차단술 주사·물리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하지만 이런 치료도 계속 자세가 나쁘거나 평소 운동을 게을리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스트레칭이 치료와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약간 당기듯이 앉고, 머리는 목으로부터 15° 이상 굽지 않도록 한다. 양 팔꿈치는 팔걸이에 의지하는 것이 좋고, 무릎은 골반보다 약간 높도록 의자를 조절하거나 발밑에 받침대를 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근막통증증후군에 좋은 스트레칭 1〉

① 양팔을 앞으로 편 채 두 손을 잡고 무릎쪽으로 내린다.

②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어깨를 아래로 내리면서 최대한 양팔의 간격을 좁힌다.

③ 12~18초간 유지. 3회 반복 후 2분간 휴식하고, 다시 3회 반복한다.

〈근막통증증후군에 좋은 스트레칭 2〉

① 오른손(스트레칭을 원하는 쪽)으로 의자의 오른쪽 바닥을 잡는다.

② 왼손으로 머리를 감싸면서 오른쪽 귀 윗부분을 잡은 채 목을 당겨준다.

③ 12~18초간 유지. 3회 반복 후 2분 휴식하고, 다시 3회 반복한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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