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변비…오늘도 실패… 정말 ‘보고’싶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7-03 조회수 4525

변비…오늘도 실패… 정말 ‘보고’싶다
 

 

수분·섬유질 부족등 주원인…매일 봐야한다는 관념 털고 규칙적 운동-식생활 개선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것 못지않게 잘 내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내보는 것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7%가 변비로 고통받고 있으나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은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최근 열린 미국소화기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변비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지만 변비 환자의 4분의 1가량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우리나라 변비 환자의 16%만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반면 변비 환자의 67%는 생활방식을 바꾸거나 집에서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변비란=변비는 보통 배변 횟수가 적고 힘들게 변을 보거나 불충분한 배변 느낌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의학적으로는

△배변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 △대변의 무게가 하루 35g 이하 △전체 배변 횟수 중 25% 이상에서 과도한 힘이 필요함 △딱딱하고 굵은 변이 나옴 △불충분한 배변 느낌이 드는 경우 등 5가지 사항 중 2가지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우리나라 사람들은 김치·된장 등 유산균 음식과 섬유질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변비에 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외에 생활 요인들로 인해 변비에 많이 걸리는데, 스트레스에 의한 변비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부분은 수분섭취가 적거나 식물성 섬유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긴다. 또한 대장·항문에 기질적인 병이 있거나 전신 질환이 있을 때도 많이 발생한다. 간혹 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병원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종류=변비는 크게 여성변비와 소아변비·노인변비로 나눌 수 있다. 여성변비는 체력이 약하고 신체활동이 많지 않을 때, 그리고 복근력이 떨어져 배변시 변을 내보내는 대장의 활동이 좋지 않아서 발생한다. 또 임신과 분만 후에 장 운동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증가와 커진 자궁에 의한 대장의 압박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임산부들에게 변비가 많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영향, 적은 식사량,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변비. 나이가 들면 앉아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신체 및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장의 활동이 약해져 발생한다. 특히 노인은 식이섬유의 섭취 감소로 인한 변비가 많다. 또 대장질환이나 악화된 치질 등의 항문질환, 신경 및 약물섭취 등 각종 원인으로 인해 노인변비가 증가하고 있다.

 

 

◆진단=혈액·대변검사나 대장촬영·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나 다른 전신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들 검사에 이상이 없을 때 만성 특발성 변비증이라고 진단한다.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대장 항문 기능검사 등 특수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특발성 변비증은 대장이나 직장·항문의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이는 다시 전체적으로 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대장 무력증과 대변보는 습관이 잘못된 배변 장애로 나누어지고, 치료 방법은 각각 다르다.

 

 

◆치료=변비는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만성 변비의 경우 섬유질 및 수분 섭취를 늘리고, 적당한 운동으로 해결될 수 있다. 매일 아침 식사 후 변이 나오든 안 나오든 규칙적으로 화장실에 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변이 안 나온다고 억지로 힘을 계속 주는 것은 배변 습관을 그르쳐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정신적인 안정도 중요한데 무엇보다 매일 대변을 봐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은 떨쳐내야 한다. 변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증상은 더욱 악화되기 때문이다. 식생활 개선으로 변비가 좋아지지 않을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대장 무력증은 꾸준하게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나 효과가 없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항문직장내압검사나 근전도를 이용, 배변시 환자가 직접 골반저 근육의 움직임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적절한 골반저 근육의 이완을 스스로 유도해 변비를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이러한 방법으로 80~90%의 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를 했다는 보고서가 있다. 내과적 치료에 실패하면 일부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는데, 만성 특발성 변비환자의 8~10%가 수술적 치료를 받고 있다.
 

 

                                                                                       - 출처 : 농민신문('06.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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