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많이 먹는 것이 노인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는 있지만 치매는 예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보르도대학 연구팀이 은행을 복용했던 65세 이상 353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1998년 시작 13년간 진행한 연구 결과 은행을 섭취하지 않은 동년배의 노인에 비해 13년 동안 은행을 복용한 노인은 사망할 위험이 약 2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은행 추출물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식품으로 수십년 이상 팔려온 바 많은 연구가 이 같은 식품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지에 촛점이 맞추어져 진행되어 왔다.

연구팀은 이와 같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은행에 대해 생존율 향상의 효과를 알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당시 참여자의 약 6.4%가 은행을 먹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25.1%는 은행 외의 다른 기억력 향상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13년 후 53.1%가 사망했으며 17.6%에서 치매가 발병한 가운데 기억력 향상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약 50%가 사망한데 비해 은행을 섭취한 사람은 46.7%만이 사망했으며 다른 기억력 강화제를 병행 섭취한 사람들은 62.1%가 사망했다.

또한 은행을 섭취한 사람에서는 21.4%가 치매가 발병한 데 비해 다른 기억력 강화제를 병행 섭취하거나 은행을 포함 기억력 강화제를 전혀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서는 각각 22.4%와 15.5%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 결과 은행은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는 현저했으나 치매 예방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기억력 강화제 섭취는 오히려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치매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해 조심스럽게 해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당시 은행이나 다른 기억력 강화제를 섭취한 사람들이 이 같은 식품을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더욱 큰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럼에도 은행이 노인의 생존기간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5800명을 대상으로 은행 추출물을 섭취한 사람과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전향적 연구가 진행 중인 바 2010년 그 결과가 나온다면 이 같은 은행의 효과에 대해서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 출 처 : 조인스헬스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