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노인건강 위협하는 질환 : 감기-독감-폐렴
 

얕봤다간 큰일나요 !!!

밤낮 온도차가 심한 요즘,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다. 특히 저항력이 약하고 기관지의 기능이 떨어지는 노인에게는 가벼운 호흡기 질환도 폐렴으로 발전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감기는 인간이 아직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병 가운데 하나다. 감기 바이러스는 200여가지에 이를 정도로 많고 계속 새로운 바이러스를 탄생시키는데 감기와 독감, 폐렴은 비슷한 질환 같지만 각기 다르다.

#증상

일반적인 감기는 콧물이 나면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과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아픈 전신 증상이 있다. 코감기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가장 흔한 감기로 많은 콧물과 함께 코가 간지러우면서 재채기가 많이 나며 코막힘·두통·열 등을 동반한다. 목감기는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인두에 염증을 일으켜 목 안이 충혈되면서 붓고 아프다. 심한 경우 목이 잠겨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 기운이 없고 온몸과 팔다리가 쑤시고 아파 몸살 감기라고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달리 아주 심한 고열과 춥고 떨리는 오한, 그리고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는 몸살 증세와 객담이 별로 없는 마른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렴(세균성 폐렴)은 갑자기 오한과 고열이 지속되면서 가슴통증과 함께 기침과 가래가 나온다. 호흡이 빠르고 숨쉴 때 코를 벌름거리며 피로·두통·가슴통증(심호흡이나 기침 때 심함)·식욕 감소·오심·구토 등과 드물게 관절염·근육통을 동반한다.

#원인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 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감기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원인균인 바이러스가 환자의 얼굴이나 손·수건 같은 주위 물건 등에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이 이를 만진 후 눈이나 코 등을 비비게 되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합병증

감기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축농증(부비동염)·뇌막염·중이염·기관지염·폐렴 등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합병증이 생겨도 겉으로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감기로 오랫동안 시름시름 앓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만성 기관지염이나 기관지천식·기관지확장증 등 만성적인 폐질환으로 고생하던 사람의 경우 증상 및 상태가 나빠지는 가장 흔한 원인이 감기다. 심한 경우에는 급성 호흡부전에 빠져 사망할 수도 있다. 심장판막증 등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울혈성 심부전 같은 심장병이 발생하며 폐부종과 얼굴·다리 등이 부으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

감기는 바이러스 자체의 종류가 많고 변이성이 뛰어나서 기존 항바이러스제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다. 감기 증상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대증치료가 주를 이루며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가 도움이 된다.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은 항히스타민제, 기침이 심한 경우 진해제, 두통·발열·인후통이 심할 때는 해열제 및 진통제가 도움이 된다.

폐렴의 경우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 치료와 함께 호흡 곤란 시에는 산소 흡입, 가래와 기침을 완화하기 위해 진해제나 진정제 등을 복용한다. 그리고 탈수증 예방을 위해 수액을 통한 수분공급을 하고 고열이 있으면 해열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예방

감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편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정신적인 안정, 과로나 과음 회피, 금연 등으로 몸의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다. 또 감기가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외출 후에는 항상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한다.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에 앞서서 매년 가을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예방효과는 물론 감기에 걸려도 증상이 가볍다.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 그리고 심장·폐·콩팥 등에 만성적인 질병을 가진 환자, 당뇨병 같이 만성적인 대사성 질환 환자들, 면역억제 상태에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 출처 : 농민신문('08.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