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척추결핵-허리 아픈 결핵환자…“디스크로 오해마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4-04 조회수 5792

척추결핵-허리 아픈 결핵환자…“디스크로 오해마세요”
 

지난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이었다. 결핵은 가난 때문에 제대로 먹지 못했던 시대에 창궐했던 질병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적으로 매년 200만명이 결핵으로 목숨을 잃을 만큼 그 위세는 대단하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결핵은 없어졌거나 희귀할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결핵환자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보건복지가족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성 결핵환자는 2007년 말 현재 14만2,000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이 결핵환자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특히 최근에는 남자보다 여자 환자가 크게 늘고 있고, 새로 발생하는 결핵환자의 연령 분포도 20대와 30대 환자가 전체 신고 환자 중 35.6%에 달해 젊은 환자가 많은 후진국형 양상을 띠고 있다.

 

결핵환자의 증가에 따라 척추결핵 이른바 결핵성 척추염 환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의학계는 보고 있다. 척추결핵은 일명 포트씨병이라고 불리며,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척추의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 폐 또는 임파절 등 다른 장기의 결핵으로부터 결핵균이 혈류를 통해 이동해 발생한다. 폐가 아닌 다른 곳에 결핵이 전염된 경우가 전체 결핵의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이 중 10% 정도가 골관절의 결핵이며 골관절결핵의 50~60%가 척추결핵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미열·피로감·의욕감퇴 등의 전신적 증상을 보인다. 병변 부위는 누르면 통증이 있고, 통증과 근육의 긴장으로 척추운동이 상당히 어려워 척추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강직 소견을 보인다. 때문에 스스로 허리디스크라고 진단해 이에 대한 자가치료 등을 하다 병을 키우기도 한다. 병이 진행하면서 척추 변형, 특히 척추 후만 변형을 일으키고 질병 부위에 고름집(농양)이 나타난다.

 

척추에 병이 진행되면서 하반신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포트마비라고 부른다. 포트마비는 척추 결핵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약 10~30%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흉추(가슴뼈) 중간이나 그 윗부분 결핵일 때 잘 생긴다. 이는 흉추 상·중부에 있는 척추관이 척수에 비해 좁고, 흉추는 뒷부분으로 굽어 척수에 공급되는 혈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신경 증세로는 다리 근육 및 관절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교대로 나타나면서 경련을 일으킨다. 이어 운동 마비가 나타난 후에 감각신경 장애를 보인다.

 

#원인

결핵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처음에는 척추의 몸통에서 일어난다. 결핵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국소적인 골 파괴와 위축이 나타나고, 약해진 척추는 압박에 의해 더 함몰되고 점차 후방 각 변형을 일으킨다.

 

결핵균이 침입한 곳에서 생긴 고름집은 처음에는 척추에만 존재하지만 척추가 무너지고 파괴되면서 앞쪽 또는 뒤쪽으로 확산된다. 앞쪽으로 확산된 고름집은 전종인대 밑에 고여 척추 주위에 고름집을 형성한다. 근막이나 신경 또는 혈관을 따라서 흘러나와 피하 농양이나 배농성 누공을 형성할 수도 있고, 뒤쪽으로 확산된 농양은 척수를 공급하는 동맥을 차단하거나 직접 척수를 침범해 신경 증상을 나타낼 수도 있다.

 

#진단

일반적인 환자는 임상증상에서부터 방사선 촬영과 병리검사 등으로 진단하는데, 혈액 검사상 백혈구의 증가와 혈구 침강 속도의 증가가 나타난다. 골 주사 검사는 척추의 병변 유무를 조기에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며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촬영(MRI)은 척추의 파괴 정도와 범위, 주변 조직의 변화, 고름집의 유무, 척수의 침범 여부 등을 판정하는 데 많이 이용하고 있다.

 

#치료

환자의 나이, 전신 상태, 병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항결핵제 투여와 함께 보존적 또는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물론 몸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영양 개선, 안정은 기본적으로 실시한다.

 

보존적 치료는 석고붕대나 보조 장구로 병변 척추를 외부로부터 고정하고 항결핵 요법을 병행하면서 보행은 허용한다. 소아나 골 파괴가 적은 초기 환자에게 좋은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로는 과거에는 후궁 절제술, 척추 후방 고정술, 병소 소파 및 배농술, 늑골 척추 횡돌기 절제술 등을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요즘 주로 이용되는 수술방법은 추체 병소 절제술, 전방 유합술, 척추 전후방 유합술 등이다.

 

중요한 점은 일단 마비가 오면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척추결핵은 보통의 척추질환과는 달리 가슴이나 배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척추뼈와 디스크만이 아니라 주변 조직에도 결핵이 퍼져 고름집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배나 가슴에서 하는 수술은 등이나 허리에서 하는 수술보다 크고 어렵다. 최근에는 내시경이나 현미경 등을 이용, 적게 절개하고 수술해 회복을 훨씬 앞당길 수 있게 됐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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