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쉰 목소리로 알아보는 목질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4-22 조회수 9410

쉰 목소리로 알아보는 목질환
 

목이 쉬었나? … 목소리가 이상하네


최근 ‘쉰 목소리가 난다’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쉰 목소리는 후두염과 성대가 굳어지는 성대결절·후두마비·후두외상·후두암 등 주로 목에 질환이 발생했을 때 생긴다. 목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쉰 목소리가 나는 경우는 내분비 계통의 문제, 정신적 원인 또는 나쁜 발성습관이 원인이다. 감기와 더불어 발생하는 쉰 목소리는 대부분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후두염 때문이다.

 

#쉰 목소리를 일으키는 목질환

쉰 목소리는 목소리를 만드는 장소인 후두에서 목의 양쪽 성대가 부적절하게 부딪치면서 발생하는데, 후두염·후두결절·후두폴립·연하곤란·성대마비·성대종양 등의 경우에 나타난다. 쉰 목소리의 진단은 후두경 검사로 알 수 있다.

 

▲후두결절=오랜 시간 동안 높은 소리를 내는 가수나 교사 등 목에 무리한 힘을 주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생기며, 성대의 앞 양쪽에 결절(작은 덩어리) 같은 것이 돋아 쉰 목소리를 내게 된다.

 

▲후두폴립=후두에 일종의 물혹 같은 게 생겨나는 질환으로 후두결절과 마찬가지로 성대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생긴다.

 

▲연하곤란=연하곤란은 입에서부터 위로 음식물이 통과하는데 장애를 받는 현상을 말하는데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생긴다. 원인은 치아의 이상이나 감기 같은 단순한 원인에서부터 경련이나 진행성 신경장애, 성대마비 등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경우다.

 

▲후두암=쉰 목소리는 후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후두암의 원인은 흡연·음주·유전적 요소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과거 방사선 치료를 받았거나 바이러스 감염, 만성적 자극,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 위산 역류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후두암 환자의 90%가 흡연자로 흡연은 후두암의 결정적 원인이다. 흡연자의 후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보다 6~16배 이상 높으며,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울 경우 음주와 흡연의 상승작용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의학계의 보고는 주목할 만하다.

 

#후두결절 및 후두폴립 치료

후두결절이나 후두폴립과 같은 목질환은 대부분 잘못된 발성습관이나 목을 혹사시키는 것이 발병 원인이므로 이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따라서 성대에 무리가 가는 헛기침과 같은 비정상적인 목소리 습관을 고쳐야 하며, 큰 소리를 지르거나 비명을 지르는 것도 나쁘다. 또 속삭이는 소리도 성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대화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가끔 언어치료사의 상담을 통해 발성습관의 문제점을 파악, 교정을 받아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의 점막이 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며, 점막을 마르게 하는 항히스타민제나 이뇨제의 복용은 피해야 한다. 흡연은 성대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다. 초기에는 성대에 휴식을 주는 침묵요법으로 대부분 좋아지지만 오랫동안 목소리를 남용해 쉰 소리가 계속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연하곤란 치료

인간이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은 입 속에서 목 안으로 삼켜지기 위한 준비과정과 혀가 음식물을 입 안으로 밀어넣는 과정, 구강과 식도 사이의 관인 인두를 통해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이동해 식도로 넘어가는 과정, 마지막으로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위로 이동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런 과정 중에 이상이 발생하면 음식물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연하곤란을 일으킨다.

 

대부분은 근이완제나 제산제 등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발생 원인에 대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 치료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으며 술과 커피를 삼가고 체중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잠잘 때 머리를 높게 해 자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음식물을 입 속에 잠시 물고 있거나 머리 위치를 삼키기 쉽게 해주는 것도 좋다.

 

#후두암 치료

후두암은 전체 암의 약 2~5%를 차지하며 주로 50~60대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폐암과 함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50~60대 이상의 남성이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목소리가 변하거나, 약물이나 일반적인 치료법으로도 회복되지 않으면 후두암을 의심해야 한다.

 

후두암이 점차 진행되고 커지면 기도가 좁아지면서 호흡곤란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과 성대마비로 인한 사래 증상도 나타난다. 또 피가 가래에 묻어나오거나 체중이 감소하고 입 냄새가 나는 경우 등도 후두암을 의심케 하는 증상이다.

 

후두암은 1기에 발견하면 90~95% 이상 치료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1, 2기 환자는 완치율이 높으며 3, 4기 환자도 후두를 보존해 치료하는 추세다. 치료는 크게 수술과 방사선 요법이 있으며 진행성 후두암(3, 4기)의 경우 방사선 치료 시 항암제를 동시 혹은 순차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후두암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금연이 가장 확실하다. 흡연자가 당장 금연을 해도 보통 5년 정도 지나야 위험성이 줄어들고 15년이 지나야 비흡연자와 똑같은 정도가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후두암은 초기일 경우 다른 부위에 발생하는 암보다 경과와 결과를 미리 알 수 있고 음성 보존이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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