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다면 … 식도암 한번쯤 의심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4-30 조회수 8819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다면 … 식도암 한번쯤 의심을
 

식도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식도암의 가장 큰 원인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알려져 있다. 식도암은 유방암이 여성암인 것처럼 50대에서 70대 사이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남성암이다. 식도암은 현재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가운데 7위지만 남성만 놓고 볼 때는 5위로 남자들에게 흔한 암이다. 일반적으로 남자의 식도암 발병률이 여자보다 3~5배나 더 높다. 문제는 일단 식도암이 발생하면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 성공률이 나쁜 대표적인 난치성 암이라는 데 있다.

 

식도는 우리가 먹은 음식이 위와 장 등 소화기 계통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식도는 목구멍에서 위까지 25㎝ 정도의 호스 형태로 점막과 근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음식물을 운반하는 역할만 담당하고 소화기능이 없다. 식도는 크게 상부·중부·하부의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식도는 음식물 등을 운반하는 기능을 하며, 소화기 계통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물이나 유해물질이 가장 먼저 만나는 기관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이물질 등에 그대로 노출돼 있어 그만큼 위험도도 높다.

 

#주요 증상

음식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식도는 크기가 쉽게 확장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종양이 식도 내부를 3분의 2 이상 막기 전까지는 음식물을 삼키는 데 별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식도암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초기 증상은 음식물을 삼킬 때 가슴에 무엇인가 걸린 것 같은 느낌, 즉 음식물이 통과할 때 이물감·불쾌감·흉통 등을 느낀다. 병이 진행되면 음식물을 삼키기가 곤란해진다. 특히 딱딱한 고형 음식인 경우에 삼키기가 더욱 어렵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한 증상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것인데 처음에는 딱딱한 음식을 삼키기 힘들다가 나중에는 물이나 침조차 삼키기 어렵게 된다. 식사하기가 어렵게 되면 몸무게가 줄어들고 전신에 무기력증이 온다. 그밖에 식사 때 흉통이나 가슴 답답증 등이 나타난다.

 

#발생 원인

식도암의 발생 원인을 어느 한가지로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흡연과 음주다. 또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식도의 염증 즉, 뜨거운 차 등을 마실 때 발생하는 식도의 화상, 역류성 식도염, 양잿물에 의한 식도 손상 등도 식도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다. 이밖에 홍콩과 중국에서는 소금에 절인 채소류가 발암 물질의 하나로 식도암의 발생을 높인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흡연은 식도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량이 늘어남에 따라 식도암의 발생도 증가한다. 음주는 그 자체가 식도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술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면 식도암이 두배나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금주는 금연과 함께 식도암 예방의 지름길이다.

 

#진단과 치료

조영제를 사용한 엑스레이 검사인 식도 조영술과 식도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직검사(생검)로 간단하게 100% 진단할 수 있다. 식도 조영술은 비교적 간편하게 식도암을 진단할 수 있으며, 식도암이 어느 정도 퍼져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일단 식도암을 진단하고 나면, 암이 어느 정도 번져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 흉부 컴퓨터단층(CT)촬영, 복부 초음파, 때에 따라서는 기관지 내시경을 한다. 이들 검사를 통해 병의 범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료법을 선택한다.

 

조기에 발견된 식도암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가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암 발생 사실을 알게 돼 수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수술만으로는 완치율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복용, 수술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옮아 간 진행성 식도암 환자는 항암제를 함께 사용해도 20~40%의 환자만이 증상이 좋아진다. 이것도 예후가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식도암은 악성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식도암의 치료는 병을 완전히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살아 있는 기간 동안 음식 섭취를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같이 해야 한다. 특히 식도암 환자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함께 하는 경우 많은 합병증이 생긴다. 또 체력이 떨어지고 식도에 암 덩어리가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넘기기도 힘들어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살아 있는 동안 음식 먹는 즐거움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한 레이저 치료, 식도를 넓혀주는 식도 확장술, 식도에 그물망을 넣어 식도를 넓혀주는 스텐트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 출처 : 농민신문('08.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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