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말라리아’ 유행 … “조심 또 조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5-16 조회수 8640

‘말라리아’ 유행 … “조심 또 조심”
 

1970년대 이후 사라진듯 했던 말라리아가 93년 비무장지대에서 다시 확인되며 꾸준히 증가해 많을 땐 4,000명 안팎, 지난해에는 2,19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정도면 말라리아가 토착화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의 말라리아는 장기간 고열과 통증이 뒤따르고 심한 경우 비장(지라) 파열로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다.

 

올해도 어김없이 4월 말부터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비무장지대 인근지역 주민과 전방에 근무했던 전역 군인 등 올해 들어 벌써 1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들 말라리아 하면 열대지방에 만연하는 열대성 말라리아를 떠올리지만 말라리아는 우리나라 같은 온대지방에도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급성 질환이다. 한방에서 ‘학질’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는 중국얼룩날개모기가 매개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3일을 주기로 고열과 오한이 반복된다.

 

93년 1명의 환자로 시작된 말라리아는지구 온난화로 인한 고온다습한 기후에 편승해 증가 추세에 있다. 김정연 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기생충팀 연구사는 “모기는 사람과 동물 가리지 않고 옮겨다니며 병원충을 퍼트리기 때문에 1명의 환자가 100명으로 느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말한다.

 

말라리아 발생지역은 대부분 경기·강원 지역이다. 올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고위험지역(인천 강화), 위험지역(경기 김포·파주·연천, 강원 철원 등), 잠재위험지역(인천, 경기 일산, 강원 고성 등)으로 구분, 지정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 매개되기 때문에 계절을 많이 탄다. 보통 5월 이후 유행하기 시작해 7~9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증상으로는 발열·오한·두통·구토·설사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비장 파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삼일열 말라리아의 경우 열대성 말라리아와 달리 독성이 약해 치료가 쉽다는 것이다. 서울대 기생충학교실에 따르면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사율은 0%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삼일열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말라리아에 걸렸을 때는 원충을 죽이는 클로로퀸과 재발을 방지하는 프리마퀸 두가지 약을 복용하면 완치된다. 이 약들은 보건소에 가면 무료로 나눠준다. 예방약은 따로 나와 있지 않으며, 다만 말라리아가 성행하는 전방지역 군부대의 경우 치료제를 완화시켜 만든 예방약을 군인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 출처 : 농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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