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유통량의 30%...5년새 6배, 도매시장 출하보다 11% 높은값 >

   농산물 직거래가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거래를 통한 농산물 매출액은 9조6,078억원으로 전체 농산물 유통량 중 3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직거래 비율은 1997년 5% 수준에서 2000년 18.1%, 2001년 23.4% 등으로 5년 만에 6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유형별로는 정기 및 광역 장터에서 6% 수준인 5,748억원어치, 농협하나로마트, 금융점포 등 상설매장에서 36%인 3조4,163억원어치가 팔렸다. 또 농산물종합유통센터와 파머스마켓에서 5,866억원어치(6%)가 거래됐으며, 군부대,대형식당,학교급식 등을 통해 2조5,086억원어치가 유통됐다. 게다가 대형 유통업체의 산지 직거래도 늘어 전체의 21%를 차지, 2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직거래 증가에 힘입어 생산자는 도매시장 출하 때보다 11% 정도 높은 값을 받았으며, 소비자는 일반 소매점에서보다 11.7% 정도 싼 값에 농산물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농림부는 이를 통해 생산자 5,100억원, 소비자 1조2,700억원 등 모두 1조7,800억원의 유통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철수 농림부 시장과장은 "올해는 파머스마켓 옥외 직거래코너를 개설해 주말 또는 상설 농업인직판장으로 운영하는 등 소비자와 밀착된 직거래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도 직거래 비율을 전체 유통량의 30%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농민신문(03.3.10), 최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