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품질좋아 대형매장, 백화점, 대형식당서 선호<br>비거세와 가격차도 100만원... 거세비육 증가<br><br>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한우농가들이 비거세에서 거세로 돌아서고 한우 암소 출하량은 늘어나고 있다.<br>  최근 거세우와 비거세우의 가격차가 마리당(500kg기준) 100만원이상 나면서 한우들이 거세로 돌아서고, 3산이상 암소는 출하하고 송아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br>  전북 정읍지역의 경우 하이마블영농조합 회원농가들은 100% 거세를 하고 있고, 비거세우를 키우고 있는 한우농가들도 최근들어 모두 거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br>  전북 정읍에서 한우 530마리를 키우고 있는 정태호씨는 "이 지역 한우농가들이 거세를 선호하는 가장 큰 원인은 비거세우와 가격차가 크고 비거세우의 판로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br>  또 그는 "비거세우의 수요처가 학교급식, 군납, 단체시장 등으로 한정돼 있다보니 우상인들이 한우를 농가에서 구매하지 않고 도매시장에서 구입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에 따라 농가들이 비거세우 판매처를 직접 개척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비거세우 판로문제를 지적했다.<br>  특히 한우의 주판매처라 할수있는 대형매장이나 백화점, 대형식당 등이 품질 좋은 거세우를 선호하면서 비거세우 시장이 좁아지고 있다.<br>  실제로 지난달 축산물등급판정소 등급판정결과에 따르면 총 2만6180마리의 한우가 등급판정을 받아 암소 46.3%, 수소 40.3%, 거세우 13.4%이었으며, 암소는 2월보다 3.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br>  암소출하율 감소와 함께 거세율도 24.9%로 2월보다 3.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은 거세우 출하율이 높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거세우 출하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br>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지난 3월 한우지육 평균경매가격은 kg당 1만3660원으로 생체 500kg 기준으로 볼 때 고급육인 1등급과 3등급간의 가격차는 167만7000원으로 나타났다.<br>  이같이 도매시장에서 등급간의 가격차가 심하게 나고 있는 것이 한우농가들을 거세로 돌아서게 하고 있다.<br>  정규성 축산유통연구소장은 "지난 1년동안 한우 품귀현상으로 인해 거세우와 비거세우 모두가 가격이 좋았으나 최근들어 거세우 가격이 높아지면서 거세를 하지 않은 농가들이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다"며 "축산물 소비침체로 인해 모든 축산물 거래가 활발하지 않는 속에서도 한우 고급육시장만큼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우농가들의 거세 선호 이유를 밝혔다.<br>  한우농가들이 암소출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올해로 끝나는 다산장려금 중단으로 인해 3산이상 암소는 도축하고 3산이상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키우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br>  또 암소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올 하반기에는 암소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말이 농가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r><br><br>--농수축산신문(03.5.1.),양정권 기자 <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