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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태풍 `매미´ 이후 농산물 시세 전망, 상품성 크게 떨어져 `값 급락 우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9-23 조회수 3541
<br>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몽땅 쓸려나갔다.<br>  다행히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수급불안은 예상되지 않으나 출하를 앞둔 과일과 채소의 상품성이 크게 하락해 가격급락이 우려되고 있다.<br>  또 피해가 극심한 지역의 주 생산단지는 올해 농사뿐만 아니라 내년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br>  주요 품목별로 시장을 점검해 본다.<br><br>  ▲배·사과<br>  배는 전남 나주와 울산지역 등 남부지방의 낙과피해가 크게 발생했으나 경기 안성·평택, 충청 지역은 피해가 없어 전체적인 가격과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br>  사과도 경북 문경·청송·영천, 경남 진주의 피해가 커 생산량은 줄어들 전망이나 추석 이후 소비가 줄어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br>  이번 태풍으로 경상지역은 2만8561ha에서 과수 피해를 입어 경북의 경우 사과 생산량이 예년보다 55% 가량, 배는 7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br>  이학재 포항능금농협 원예지도 과장은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수매된 낙과 사과를 일일 200톤씩을 쥬스로 만들고 있다”며 “자체 주스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으나 쏟아지는 낙과 수매량을 소진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br>  그러나 앞으로 배·사과 가격은 출하물량의 감소보다는 착과율 저조와 흑석병 등 병해 등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br>  여기에 태풍으로 상품성 훼손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 하락과 함께 상품성에 따른 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br><br>  ▲단감<br>  단감은 태풍으로 주산지인 경남지역의 낙엽·낙과가 심해 장기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br>  이미 지난해 태풍과 수확기 서리피해로 인한 낙엽피해를 입은 단감은 올해도 생육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 가량 감소한 18만7000톤가량일 것으로 추정됐다.<br>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주산지인 경남지역의 낙엽·낙과피해가 커지면서 생산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br>  경남지역의 경우 단감재배면적은 1만1000ha로 매년 10만300여톤의 단감을 생산하고 있다.<br>  특히 단감 주산단지라 불리는 김해·창원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낙엽피해가 60% 이상에 달하며, 낙과피해도 5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대로라면 올해 수확량이 20%수준에 그칠 전망이다.<br>  여기에 이들 지역은 올해 처음으로 대미 수출단지로 지정받았으나 현재로서는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br>  한편 단감은 가지가 부러지고 낙엽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장기적으로 이어져 내년도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br>  태풍피해로 단감 출하물량의 감소해 다소 오르겠지만 다른 과일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큰 폭의 오름세는 없을 전망이다.<br><br>  ▲포도<br>  포도는 태풍에도 불구하고 피해지역을 제외한 산지출하물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하락세가 오히려 예상된다.<br>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지난 16일 전일보다 21% 증가한 311톤이 출하됐다. 가격도 지난 18일 상품 5kg상자당 1만1200원선으로 전일보다 22.4% 가량 하락했다.<br>  경북 상주지역이 태풍피해를 입었으나 주 출하지역인 인천, 경기 강화, 강원 영동지역의 출하가 많아지면서 시장 재고물량이 누적되고 있다.<br>  여기에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노지포도의 경우 당도 저하와 열과 현상 등이 발생해 중하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특상품 위주의 소비가 이어져 등급간 가격차이가 심하게 벌어질 전망이다.<br>  강병헌 서울청과 경매사는 “상품성이 저하된데다 명절 이후에는 매기가 적은 시기”라며 “앞으로도 상품성 저하현상이 가중됨에 반해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br><br>  ▲수박·참외·토마토·딸기<br>  수박·참외·토마토·딸기 등 과채류는 태풍에도 불구하고 타 품목에 비해 시세 영향이 가장 적게 나타날 전망이다.<br>  비수기에 접어든 이들 품목은 봄부터 여름까지 출하가 집중돼 이미 이달 상순까지 전체출하물량의 94% 가량이 출하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출하될 물량이 적은데다 출하지역이 수박은 충남 공주·담양·부여, 참외는 경북 성주, 토마토는 강원 춘천, 충남 부여·논산, 충북 충주 등 성주 지역을 제외하고는 태풍피해가 적어 크게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br>  여기에 저장과일에 밀려 앞으로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br>  실제로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지난 18일 수박은 전일보다 15%가량 출하물량이 감소한데 불구하고 가격은 상품 10kg상자당 1만100원으로 전일보다 28% 가량 하락했다. 참외도 상품 15kg상자당 1만8000원선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며, 토마토는 상품 10kg상자당 1만7000원선으로 전일보다 21%가량 올랐다.<br>  다만 딸기는 이번 태풍으로 경남지역의 시설피해가 커 9월까지 정식된 면적이 대부분 쓸려 내려가 시설복구 이후 재정식해야 할 상황이다. 이로인해 겨울철 딸기의 출하시기도 미뤄질 전망이다. <br>  김연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딸기는 보통 정식기간이 8월에서 11월 초까지로 아직 재정식할 기간이 남아 있다”며 “재정식으로 12~1월에 출하될 물량이 늦어질 경우 내년 2월 이후에는 출하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br><br>  ▲무·배추<br>  산지출하작업의 지연으로 폭등했던 무·배추는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랭지에서 10~15%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나 산지대기물량이 많아 수급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br>  다만 이번 태풍으로 10월 한달간은 물량 공백기가 예상돼 11월 김장시즌과 맞물려 가격급등이 예상된다.<br>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태풍 `매미' 강타 직후인 지난 15일 배추는 상품 5톤트럭당 320만원선, 무는 465만원선으로 급등했으나 18일 현재 배추는 230만원선, 무는 260만원선으로 오히려 추석 전보다 배추는 18%가량, 무는 32%가량 떨어졌다.<br>  태풍으로 가격상승을 기대한 농가에서 출하시기를 앞당긴데다 지방도매시장보다는 가락동 도매시장으로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br>  이로인해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배추는 지난 15일 추석 전보다 30%가 증가한 773톤이 반입됐으며, 무도 연일 출하량이 증가 추세다.<br>  그러나 올해 잦은 비로 생육상태가 좋지 않고 태풍으로 배추 겉잎 손상, 추대, 꿀통, 병해충 등이 발생해 상품성이 더욱 나빠진 상황이어서 등급간 가격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br>  이광형 전국농산물산지유통인중앙연합회 실장은 “강원 준고랭지 지역의 무 피해가 거의 없는데다 산지에서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관동무를 심어 물량을 조절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br><br>  ▲고추·양파<br>  양파는 저장물량도 많고 태풍피해도 미비해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br>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지난 19일 상품 1kg당 추석 전과 비슷한 940원선에 거래됐다. 시장반입량도 557톤으로 전일보다 12%가량 증가했다.<br>  진웅섭 한국청과 경매사는 “창녕 저장창고 일부가 물에 잠겼고 제주지역에는 파종된 부분이 일부 손상됐지만 아직 정식시기까지 기간이 있기 때문에 다시 심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저장창고 임대만료시기인 12월까지는 물량이나 시세면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br>  고추류는 꽈리고추의 주산지인 경남 밀양지역의 피해가 7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만 충남 당진·예산쪽 피해가 덜하고 풋고추는 강원도에서 많이 출하돼 전체적인 수급은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br>  연휴간 출하대기물량 증가로 가락동 도매시장 반입량도 15일 286톤, 17일 242톤으로 200톤대를 유지하다가 19일에는 절반수준은 126톤이 들어왔다.<br>  이재욱 한국청과 경매사는 “현재 전라도 녹광은 바닥시세고 청양도 하락세인데다 전라도에 일부 꼭지무름병이 돌고 있어 품질에 따라 가격차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부터 강원도에서 전라도로 산지가 이동하기 때문에 전라도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br><br><br>--농수축산신문(030922), 박유신 박희진 김경임 기자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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