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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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산물 공동마케팅 조직이 뜬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1-28 조회수 2674

 

수집·가공·판매 광역화 … 값 교섭력 높여

 


농림부는 올해 초 대관령원예농협과 나주시농협연합사업단 등 농협 6곳과 농업회사법인 3개 등 9곳을 공동마케팅조직으로 선정해 농산물 산지유통의 일대 혁신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공동마케팅조직은 군 단위 이상 광역화된 사업권 체계를 갖추고 농산물의 선별·포장은 물론 여러 형태로 가공해 도매시장 등 대량수요처가 원하는 1차 농산물과 농식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산지유통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공동마케팅조직의 필요성과 과제를 살펴보고 이들 조직에 대한 탐방기사를 보도한다.

 

1996년 1월 유통시장이 개방된 지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다. 10년간 농산물 유통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대형 유통업체가 그 변화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산지유통은 변화를 좇아가지 못해 농업인의 수취가격 하락, 직거래 확대 지체, 공동운송에 그치는 공동마케팅 등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공동마케팅조직을 2013년까지 200개로 늘려 산지유통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공동마케팅조직 태동 배경=그동안 작목반·영농조합법인·영농회·소규모 농협이 유통조직의 근간이 되지 못했던 것은 정치적 논리 등에 의해 유통시설을 소규모로 분산투자 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산지유통이 낙후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또 소규모 산지 유통조직→가격교섭력 저하→손실발생 가능성 증가→농업인 보전 요구→공동마케팅 참여 저하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했다. 이런 현실에서 공동마케팅조직 등장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

 

김창수 농협중앙회 산지유통기획팀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주도력 확대, 전처리농산물 및 직거래 수요 증가라는 소비지의 변화에 따라 산지의 가격협상력 제고를 위한 조직 등장은 필연적”이라며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5조원, 지역클러스트 추진 등 지자체의 권한·역할 증대라는 정치·경제적 변화도 새로운 산지유통조직 탄생을 불가피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공동마케팅조직으로 인한 변화=해를 거듭할수록 공동마케팅조직은 가격협상력 제고, 직거래 활성화, 광역브랜드 탄생 외에도 산지에 여러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대권 ㈜논산수출물류센터 상무는 “농협이나 업체나 읍·면지역에 머물던 농산물 수집·가공·판매 기능이 넓게는 전국권역으로 광역화되고, 이로 인해 비수기에 가동률이 떨어졌던 읍·면지역 단위 산지유통시설이 연중 가동체제로 바뀌게 된다”고 말했다.

 

김창수 농협중앙회 팀장도 “그동안 생산은 작목반, 판매는 지역농협이 담당했으나 앞으로 상품화는 지역농협, 판매는 공동마케팅조직이 맡게 돼 농업인 생산조직과 지역농협의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국단위 브랜드가 생기고 지역농협 및 지역농협시설을 묶는 산지계열화의 효과적인 추진, 지자체와의 협력사업 활성화라는 결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통 전산화, 소비지 도매조직 조기 활성화, 지역자원의 효율적 개발과 같은 부가적인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팰릿 출하정착 등 물류개선, 포장·가공에 지역민 고용 확대, 전자상거래 촉진도 기대된다.

 

 

◆공동마케팅조직 정착을 위한 과제=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독립법인화, 자금지원 확대, 대형 유통업체와의 계약지원, 지자체의 홍보지원도 이들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또 기존 작목반을 기술 수준이나 참여 의지가 높은 농업인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도 과제다. 소규모 산지유통조직을 대규모로 만든 것이 공동마케팅조직이라는 인식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실 위태석 박사는 “동일시기 출하 품목을 규모화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마케팅조직도 상호 제휴·연합해 주산지별로 생산시기에 맞게 릴레이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들 조직이 개별 농가에 대한 통제력을 가져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만큼 조직력을 키울 수 있게 하는 정책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농산물 공동마케팅 조직이란

 

공동마케팅조직은 산지유통전문조직·공동출하조직 등 농가조직을 바탕으로 책임경영제 및 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되고, 군 단위 이상 광역화된 사업권 체계를 갖춘 농산물 마케팅 전문조직을 의미한다.

공동마케팅조직은 농산물 선별·포장은 물론, 전처리를 비롯한 여러 형태로 가공시켜 농산물을 하나의 브랜드로 육성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공동마케팅조직은 농업인이나 작목반과 계약생산·계약판매·공동선별·공동계산 방식을 통해 농산물을 확보한 뒤 대량수요처가 원하는 1차 농산물과 농식품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공동마케팅조직은 거점산지조직형, 사업연합형, 전문마케팅 법인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출처 : 농민신문 2005.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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