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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집중조명>설 이후 저장과일시장 전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2-17 조회수 2988

 

사과, 배, 감귤 등 저장과일 생산량의 70% 이상 소비된다는 설시장이 마무리됐다.
 
참외·수박 등 계절과일과 달리 저장과일은 명절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명절 대목 상황에 따라 가격이나 물량수급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올해 설 대목 이후 산지와 도매시장 관계자, 농업관측센터가 바라본 저장과일시장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 산지에서 본 저장과일시장 전망
 
산지에서는 설 대목때 저장량의 70~90% 가량이 소진된데다 품질도 대부분 좋아 설 이후에도 큰 폭의 가격하락 없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저장업체의 물량도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지만 소량으로 추측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봄이 되면서 딸기, 참외 등 시설과채류의 출하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쏟아져나올 수입 오렌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치대 농협중앙회 과수팀장은 “저장량의 대부분을 저장업체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지만 지난해 사과·배의 품질이 좋았기 때문에 올해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
 
산지농협 관계자들은 설 명절 때 저장량의 대부분이 나간데다 저장업체의 물량도 소량으로 예상돼 크게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익로 예산능금농협 조합장은 “예산지역의 경우 저장량의 90% 가량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절 때 중·상품은 거의 판매된 상태고 지금 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물량은 중·하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윤 조합장은 “저장업체가 가지고 있는 물량은 전체의 10~15%일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시설과채류가 나와도 사과수요는 꾸준히 있기 때문에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철선 충북사과원예농협 조합장은 “설 기간동안 저장량의 70~80% 가량이 판매됐다”며 “최근 몇 년동안 가격의 양극화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품질이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가격차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은 “명절 때 판매되고 남은 양은 25~30% 가량인데다 지난해산 사과의 품질이 좋았기 때문에 설 이후에도 큰 가격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
 
설 이후 재고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조금 많겠지만 큰 폭의 가격하락 없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지에 따르면 지난해 배 생산량이 많았지만 품질이 좋았고 소비도 활발하게 이뤄져 어느정도 가격지지가 이뤄진데다 이러한 추세는 이번 설 대목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완수 안성과수농협 조합장 “명절 때 물량이 많이 빠진데다 현재 시장 재고량도 없을 것으로 보여 가격 폭락의 위험은 없을 것”이라며 보합세를 전망했다.
 
이종표 나주배농협 조합장은 “나주지역의 경우 재고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소비가 잘 되고 있는데다 수집상이나 대농이 가격에 따라 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여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감귤
 
제주지역 농협 관계자들은 설 기간동안 저장량의 90% 가량이 소진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설 이후 노지감귤의 맛 저하, 수입산 오렌지 등이 우려되지만 남아있는 물량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큰 가격변동은 없으리라는 전망이다.
 
오홍식 제주감귤농협조합장은 “구정 때 모든 저장량을 출하하도록 농가들을 격려해 저장량의 99%가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아있는 물량 중 노지감귤의 경우 산이 많이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품질에 따른 가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인준 제주한림농협조합장은 “설 이후 재고량은 전체 생산량의 2~3톤 정도 남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산 감귤생산량이 예상보다 많지 않은데다 노지감귤의 맛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조합장은 “다만 설 이후 감귤 맛이 떨어지는 데다 본격적으로 오렌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시장인들이 본 저장과일시장 전망
 
이처럼 산지가 앞으로의 저장과일시세를 긍정적으로 보는 반면 시장관계자들은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설 이후 매기가 한풀 꺾이며 산지저장물량이 거의 없는 사과는 강세가 예상되는 반면 배는 저장물량이 많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는 지난해 기온상승으로 착과가 안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데다 대과 비중이 적어졌다. 따라서 이번 설 대목을 기해 대과를 중심으로 전체 생산량중 70~80%가 소진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갑석 중앙청과 영업팀장은 “앞으로 대과보다는 소과 위주의 출하가 많아지겠으며 포장규격도 5kg상자보다는 15kg상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지출하물량도 충청권의 출하가 마무리돼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은 15kg기준 30과가 9만~11만원선을 유지하면서 전체 사과시세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는 설 대목 이후에도 시장에 남아 있는 물량이 많아 가격 전망이 불투명하다.
 
가락동 도매시장의 경우 재고 물량이 쌓이면서 일부 도매시장법인은 산지에 출하 자제를 요청하는 등 당분간 출하를 억제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충범 서울청과 경매사는 “설을 기해 산지에서도 70% 가량 물량이 빠진 것으로 보이나 시장에 재고로 남아 있는 물량이 많아 이를 소진시키는데도 20일 가량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과는 소비부진으로 큰 폭의 시세 하락이 예상되나 15kg기준 30과 내외인 소과는 소비가 일부 있어 보합세를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감귤은 소비가 꾸준하고 다음 주부터는 상품성이 우수한 비가림시설재배 감귤의 출하가 예상돼 시세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해율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과일담당은 “명절 소비가 많아 시장내 재고가 거의 없는 상황이고 수입오렌지도 상품성이 좋지 않아 현시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이달 중으로 노지감귤의 출하가 마무리 되고 이달 하순부터는 품질이 양호한 비가림 재배 감귤 출하가 시작되겠다”고 말했다.

 

 

  # 농업관측센터가 본 저장과일시장 전망
 
농경연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사과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는 6월까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3만3000톤이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가격은 특상품의 비중이 적어 2~3월에는 지난해 상품 15kg당 4만9000원보다 높은 5만~5만3000원 수준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배는 생산량 증가로 인해 8월까지 지난해보다 43.1% 증가한 18만6000톤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2~3월 가격은 지난해 신고 상품 15kg당 4만2000원보다 낮은 2만9000~3만3000원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감귤의 경우 1~4월 공급량은 17만1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 가량 감소하겠고 가격은 당도 등 품질이 양호해 노지온주 상품 15kg당 2만5000~2만6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1만7500원보다 높게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 2005.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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